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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찍었는데 주가는 내리막...한화솔루션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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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익 전년比 500% 급증...창사 이래 최대 실적
산은 5조 지원 겹호재에도 주가는 사흘째 하락곡선
실적발표 이후 240억 공매도 폭탄...동학개미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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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의 주가가 사상 최대 실적에도 반등에 실패하면서 동학개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실적발표 이후 이틀간 240억원이 넘는 공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회복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올해 초 140만주에 불과했던 대차잔고도 540만주까지 불어난 상황이라 당분간 하방압력을 벗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4043억원, 영업이익 2546억원, 당기순이익 3852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94%, 52.31%씩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무려 501.36%나 불어났다. 석유화학사업 업황 회복과 갤러리아 광교점의 자산 유동화 등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한화솔루션의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이날 한화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3.06%(1450원) 하락한 4만5800원에 마감했고, 다음날에도 2.4%(1100원) 떨어진 4만4700원에 장을 마쳤다.

12일 장 마감 이후 또 한 번 초대형 호재가 터졌지만 다음날(13일)도 하락 출발했다. 산업은행은 글로벌 그린에너지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한화그룹에 향후 5년간 최대 5조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그런데도 한화솔루션은 13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57%(700원) 떨어진 4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역대급 호실적에 이어 미래 먹거리를 위한 정부의 실탄 지원까지 등에 업었는데도 한화솔루션의 주가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태양광 부문의 저조한 실적 탓에 횡보를 거듭하고 있는데, 정작 호재는 반영되지 못한 셈이다.

사상 최대 실적과 대규모 투자는 주식시장의 대표적인 호재로 꼽힌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월 8일 애플과 전기차 개발을 협력한다는 ‘소문’만으로 20% 가까이 급등한 바 있다. 지난 12일 화이자 백신 위탁생산 소식이 들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실무근’ 해명에도 4.77%나 급등했다.

한화솔루션이 잇따른 호재에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한 건 공매도 때문이라는 게 개인투자자들의 생각이다. 대규모 공매도 물량을 보유한 기관·외국인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피하기 위해 물량을 쏟아냈다는 주장이다.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공매도 대차잔고는 12일 기준으로 540만주, 금액으로는 2423억원에 달한다. 올해 초 680억원에 그쳤던 대차잔고는 3월 말 2000억원을 넘겼고, 5월에만 500억원이 불어났다. 차입주식은 공매도에 활용되기 때문에 대차잔고가 높을수록 공매도 물량 규모도 커진다.

특히 한화솔루션이 실적을 발표한 지난 11일에는 27만주(123억원) 규모의 공매도 물량이 거래됐다. 이는 전체 거래량(831억원)의 14.9%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음날인 12일에도 26만주(118억원)의 공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 대표는 “대차잔고가 최근에 급증한 한화솔루션에 공매도가 집중되고 있다”며 “빌린 주식이 많은 공매도 세력들이 주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피하기 위해 호재와 관련없이 주가를 떨어뜨린 것으로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증권가는 태양광 사업을 맡은 큐셀 부문의 실적 회복 여부가 한화솔루션 주가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케미칼의 강한 이익 체력에도 성장 동력인 큐셀의 실적 악화로 주가가 부진하지만, 장기적으론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큐셀부문은 올해 2분기 이후 원가 부담 완화와 다운스트림 매각 등으로 이익 가시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태양광 수요 고성장에 따른 태양광 산업의 이익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단기적인 시각보다 긴 호흡으로 접근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박경보 기자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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