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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쇼크···미 코인베이스 시총 30조원 허공에

은성수 쇼크···미 코인베이스 시총 30조원 허공에

등록 2021.04.23 11:21

고병훈

  기자

‘비트코인 하락세’에 코인베이스 시총 100조→65조 급감낙관론자마저 부정적 견해 쏟아내···“커다란 조정 불가피”금융당국도 규제 시사···은성수 “가상화폐거래소 폐쇄 가능”

은성수 쇼크···미 코인베이스 시총 30조원 허공에 기사의 사진

암호화폐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의 부정적인 전망과 금융당국의 우려 섞인 경고가 맞물린 결과다.

비트코인은 23일 오전 10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4.64% 급락한 5만1473달러(약 5759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시총은 9619억 달러를 기록,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주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상장에 힘입어 6만5000달러에 육박한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가 주말부터 급락해 현재는 5만달러 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에 상장 첫날 시가총액 100조원을 넘어섰던 코인베이스의 시총도 일주일 새 30조원 이상 증발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직상장된 코인베이스는 상장 첫날 주당 328.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준거가격인 250달러보다 31.3% 급등한 수치다.

주당 381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코인베이스는 개장 이후 몇 분 만에 429.54달러까지 치솟아 장중 한때 시가총액에 1120억달러(약 125조원)를 찍기도 했다. 종가 기준 코인베이스의 첫날 시총은 857억8000만달러(약 95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자금유치 당시 80억달러로 평가됐던 기업가치가 3년 만에 10배 이상 치솟은 셈이다.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의 급락과 함께 코인베이스의 주가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나스닥 시장에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92%(18.47달러) 급락한 293.4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100조원에 육박하던 시총도 65조4172억원으로 급감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낙관론자들이 비관론자로 돌아설 정도로 부정적인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낙관론자로 분류되는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CNBC 방송에 출연해 “짧은 기간에 이뤄진 비트코인의 어마어마한 움직임을 고려할 때 매우 거품이 끼었다”며 “커다란 조정이 불가피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개당 2만∼3만달러(약 2239만~3358만원)로 내려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50% 하락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최근 가상화폐 열풍이 과열 양상으로 번지자 국내에서도 금융당국이 직접 나서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가상화폐는 내재가치가 없는 ‘인정할 수 없는 화폐’라고 규정하며, 오는 9월 가상화폐거래소가 대거 폐쇄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많은 사람이 투자하고 있다고 해서 관심을 갖고 보호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하루에 20%씩 급등하는 자산을 보호해줘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더 투자를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상화폐 거래소와 관련해 그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로 취급 업소 등록을 받는데 현재까지 등록한 업체가 없다”며 “9월까지 등록이 안 되면 200여개의 가상화폐거래소가 다 폐쇄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하는 분들도 본인이 거래하는 거래소가 어떤 상황인지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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