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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남서울종합시장 시장정비사업, 포스코건설 확정 공사비 전략으로 승부

부동산 건설사

남서울종합시장 시장정비사업, 포스코건설 확정 공사비 전략으로 승부

등록 2021.04.22 16:15

수정 2021.04.22 17:39

김성배

  기자

남서울종합시장 시장정비사업, 포스코건설 확정 공사비 전략으로 승부 기사의 사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남서울종합시장 정비사업을 놓고 시공능력평가순위 32위인 (주)한양과 5위인 (주)포스코건설이 경쟁을 벌인다. 한양은 저렴한 공사비를, 포스코건설은 확정 공사비와 단지 고급화를 각각 내세우며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22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치동 학원가 대로변 중심에 위치한 알짜배기 땅에서 진행되고 있는 남서울종합시장 시장정비사업은 지난 2020년 12월 29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설명회에는 포스코건설, 한양, SK건설, 제일건설, 금호건설, 우미건설 6곳이 참여했는데, 입찰에는 한양과 포스코건설(접수순) 2곳이 참여하면서 2파전에 돌입했다.

한양은 ‘압구정 한양아파트’의 명맥을 이어 강남 최고의 입지에 한양의 교두보를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특히 저렴한 공사비를 전면에 내세우며 대형건설사인 포스코건설을 넘어서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양은 총 공사비 626억원, 무이자 사업비 200억원 대여, 명품특화 설계 제시, 세무법인 자문연계 및 상가관리비지원, 부동산 임대 중개서비스 무상제공 등의 혜택을 제안했다.

포스코건설은 확정 공사비와 단지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를 건다. 포스코건설은 총 공사비 830억원과 조합원 자산 담보 없이 630억원 사업비조달, 대안설계를 통한 추가수입 창출, 평면개선(84타입·88타입), 분양대금 입주시 100% 등을 제시했다.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이번입찰 내용 분석결과, 포스코는 경쟁사인 (주)한양의 조건 대비해 조합원 분담금을 1억원 이상 절감하는 제안서를 제시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특화설계를 통해 아파트 공용면적을 줄이고 세대 전용면적을 추가 144평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포스코건설이 서초구에서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반포더샵리버파크의 약 8000만원/평을 반영한다면, 일반분양 29세대 기준으로 조합 창립총회 대비 460억원 더 많은 수입이 창출될 것으로 포스코측은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공사비에는 향후 인허가조건에 필수적으로 증액될 가능성이 큰 역타공법(약 25억), 전이구조 및 고강도합성보(약 15억), 신재생에너지(약 10억)가 이미 포함되어 있다. 아울러 공사비 증액의 사유가 없고, 물가상승에 따른 공사비 변동도 2023년 3월까지 발생하지 않는 조건이라는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실상 확정 공사비라는 뜻이다. 마감재는 최고급 마감재(이탈리아 주방가구 세자르, 이탈리아 원목마루 가죠띠, 조망형 유리난간 이중창, 전동커튼, 독일 수전 한스그로헤, 프리미엄급 엔지니어드스톤 칸스톤 등)를 적용했다.

(주)한양의 공사비는 입찰일부터 물가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액이 적용되며, 인허가 과정에서도 공사비 증액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마감재는 수전류 한스그로헤를 제외하면 한양 자체마감기준으로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재건축, 재개발 사업지에서 시공사를 선정할 때와 착공할 때의 큰 공사비 차이가 많은 조합원들의 불만사항이었던 만큼, 최근에는 시공사 입찰 시부터 다양한 조건변동에도 불구하고 확정공사비를 제안하는 것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저렴한 공사비 카드를 내민 한양과 분양수입 극대화, 확정공사비 및 단지고급화를 전략으로 앞세운 포스코건설 중 누가 대치동 조합원의 선택을 받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서울종합시장 시장정비사업은 대치동 623번지 일대에 판매시설, 근린생활시설, 도서관, 주상복합 아파트 90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지하 4층, 지상 14층 1개동 규모로 지어지며, 주상복합 아파트는 지상 6층∼14층에 들어선다.

사업지가 3호선 대치역과 도곡역 사이에 위치한다. 특히, 대치초, 대청중, 단대부고 등이 도보권에 있으며, 대치동 학원가와도 인접해 강남의 노른자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조합은 오는 5월경 총회를 개최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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