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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방사능 미량도 체내 축적되면 심각···어린이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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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소량이라도 방사능이 해양생물을 통해 사람의 신체에 축적되면 위험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윤 군산대 해양과학대학 교수는 "일본 구로시오 난류가 태평양 쪽으로 해서 흘러가면 다시 돌아와서 일본 열도로 가기도 하고 후쿠시마에서 서해로 올라오기도 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모든 바다 생물에 방사능이 축적된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약하든 강하든 방사능이 플랑크톤 등에 축적되고 이것을 작은 어류가 먹고, 이를 큰 어류들이 먹게 되고 그럼 우리 체내에 축적될 수밖에 없다"면서 "더구나 어린이들이 먹었을 때는 체내에 축적되면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방사성 물질 반감기가 몇백 년이 걸리니까 반감기 동안 지속해서 체내에 영향을 미치는데 영향이 나타나는 것은 10년, 20년 후가 될 수도 있고 영향이 나타나는 기간이 100년 이상 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최 교수는 "일본이 국익을 위해서 이웃 국가나 자국의 국민마저 반대하는 것도 무릅쓰고 (해양 방출 결정을) 하는데, 우리나라 전 연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우리나라 입장에선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경태 오셔닉 해양환경연구소장(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방사능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원전 오염수는) 해류를 타고 이동하는데 대부분 희석이 된다"며 "일부는 미국, 캐나다 연안으로 향하고 일부가 서쪽으로 우리나라 쪽에 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 소장은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라이튬)가 우리 쪽으로 올 경우 100분의 1이나 1천분의 1 정도로 희석되는데 이는 (해류를 탄 오염수가) 한 6년 정도 만에 (한국에) 도달하는 농도를 예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주변에는 영향이 거의 없는데, 태평양 동쪽으로 이동하는 곳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북서태평양에서 우리나라도 조업을 할 수 있고 그쪽은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 소장은 "다만 정확히 얼마나 영향을 받을지는 판단하기가 어렵다"면서도 "오염수를 방류하면 그걸 먹을 때 인체에 영향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를 차치하고서라도 누가 먹으려고 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송진호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오염수에는 여러 핵종이 있고 일본이 이야기하는 장치를 쓰면 주요 핵종은 제거가 되지만 삼중수소는 제거가 안 된다"면서 "처리를 안 한 게 방류되면 먹거리에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일본이 오염수를 잘 처리한 뒤에 방류하는지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일본이 앞으로 30∼40년 동안 장기적으로 오염수를 방류했을 때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없어서 불확실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송 책임연구원은 일본 수산물과 관련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후쿠시마 5개 현에서 나는 수산물에 대해 굉장히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일단 5개 현에 대해 엄격한 규정을 유지해서 오염된 수산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30∼40년 동안 오염수를 방류하면 5개 현 외에 다른 곳에도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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