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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흑색선전 난무···‘막말 금지령’도 무용지물

[4.7 재보선]시작부터 흑색선전 난무···‘막말 금지령’도 무용지물

등록 2021.03.26 16:16

임대현

  기자

김영춘 캠프 대변인 “박형준, 조강지처 버려”김종인, ‘백신 바꿔치기’ 언급 “국민이 불신”지난 총선 막말에 발목잡힌 野 ‘막말 자제령’임종석의 ‘박원순 옹호’···與 “신중했으면 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동대문구 경동시장 선거유세.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동대문구 경동시장 선거유세.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재보궐선거 유세전이 시작되면서 여야 간의 서로를 겨냥한 발언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상대 후보를 향해 “조강지처를 버렸다”라는 발언이 나와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교훈을 얻고 ‘막말 금지령’을 내렸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백신 바꿔치기’ 음모론을 언급하는 등 위험한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

재보선은 25일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여야 후보들은 선거유세를 시작하며 상대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 이를 두고 과도한 흑색선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김영춘 캠프 대변인이 ‘조강지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영춘 캠프의 남영희 대변인은 지난 24일 CBS라디오에서 아파트 소유와 관련된 논쟁을 펼치다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조강지처를 버리고, 아니면 헤어지고 지금 새롭게 살고 있는 부인과, 또 성이 다른 처자식에 대해서는 또 선 긋기도 한다”고 말했다.

당시 라디오에 나왔던 박형준 캠프 측 대변인이 “조강지처를 버린다는 건 남존여비사상이 통했던 시절이나 할법한 말”이라고 반박하자, 남 대변인은 “조강지처를 버렸다는 건 세간의 말씀을 제가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박 후보 측은 “민주당의 흑색선전과 선동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막말로 인해 큰 피해를 경험했다. 막말과 연관된 후보들을 빠르게 처리하지 않아 표를 갉아먹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이번 선거에서 ‘막말 금지령’이 떨어졌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말 한 마디 잘못이 많은 표를 상실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라며 막말 금지를 선언했다. 최근 지지율이 오른 국민의힘은 ‘자만하지 말자’라는 분위기를 갖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경고를 내린 김 위원장도 음모론을 언급하는 등 위험한 발언을 계속했다. 김 위원장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덕수궁 대한문 앞 거점 유세에서 ‘백신 바꿔치기’ 음모론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이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 국민이 잘 믿지 않으려 한다. 지금 이것이 우리나라의 불신 풍조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음모론은 온라인 상에서 퍼진 것으로 문 대통령이 주사를 맞기 전 백신을 바꿔치기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경찰이 온라인 허위 글에 대해 내사가 진행 중으로 알려져 있다.

선거에 나선 후보 입장에선 같은 진영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해도 표를 갉아먹는다면 불쾌할 수밖에 없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경우, 전임이었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관련해 언급을 피하는 분위기다. 박 전 시장이 성추행 의혹을 받기 때문이다.

문제는 최근 같은 진보 진영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박 전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박 후보 입장에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MBC라디오에서 임 전 실장에게 “신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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