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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웃고’ KB ‘울고’···은행계 보험사 ‘희비’

신한 ‘웃고’ KB ‘울고’···은행계 보험사 ‘희비’

등록 2021.02.08 10:03

장기영

  기자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순이익 증가KB생명 적자전환·KB손보 30% 감소

은행계 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은행계 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지난해 경영성적표를 받아 든 가운데 보험계열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오는 7월 통합법인 신한라이프 출범을 앞둔 신한금융 계열사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면영업 위축에도 불구하고 나란히 순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KB금융 계열사는 즉시연금 충당금을 적립한 KB생명의 순손익이 적자로 전환한 가운데 가장 늦게 자회사로 편입된 푸르덴셜생명만 유일하게 효자 노릇을 했다.

8일 각 금융지주사가 발표한 2020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신한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778억원으로 전년 1239억원에 비해 539억원(4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렌지라이프의 당기순이익 역시 2715억원에서 2793억원으로 78억원(2.9%) 늘었다.

오는 7월 살림을 합쳐 통합법인 신한라이프로 출범하는 두 회사는 나란히 당기순이익이 늘어 통합 이후 전망을 밝혔다.

특히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내정자인 성대규 사장이 이끄는 신한생명은 상대적으로 큰 당기순이익 증가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지급보험금 감소와 함께 일회성 수익증권 매각이익 발생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보장성보험 신계약 확대에 따른 판매비 증가로 사업비차 손익은 감소했으나,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입·통원 지급보험금 감소로 위험률차 손익이 증가했다”며 “본사인 신한L타워 수익증권 매각이익 실현도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오렌지라이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로 인해 자산운용수익은 감소했지만, 사업비차 손익은 증가했다”며 “치매보험과 저축성보험 판매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변액보험 판매는 늘었다”고 말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KB금융은 3개 보험계열사 중 KB손보와 KB생명의 순손익이 적자로 전환하거나 감소했다.

KB생명의 당기순손익은 160억원 이익에서 232억원 손실로 돌아서 적자로 전환했다. KB손보의 당기순이익도 2343억원에서 1639억원으로 704억원(30.0%) 감소했다.

KB손보의 경우 2017년 3300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이 매년 감소해 지난해 1000억원대로 줄었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차량 운행량이 줄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한 상황에서도 실적이 악화됐다.

KB손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대체투자자산 손실이 확대됐고, 하반기 시장금리 상승으로 투자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KB생명은 최근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이 잇따라 패소한 즉시연금 미지급금 반환 청구 소송 판결에 대비해 충당금을 적립했다.

KB생명 관계자는 “즉시연금 관련 충당금 적립과 합의퇴직 특별퇴직금 지급, 수익증권 손상 인식 등으로 순손익이 적자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두 회사와 달리 지난해 9월 가장 늦게 KB금융 자회사로 편입된 푸르덴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408억원에서 2278억원으로 870억원(61.8%) 증가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최대주주 KB금융에 주당 6667원씩 총 1000억원의 2020년 결산배당금을 배당한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각 영업채널별로 균형 있는 영업이 이뤄지면서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하나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37억원에서 266억원으로 29억원(12.2%) 증가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대체투자자산 매각이익 발생과 방카슈랑스 선납보험료 증가 등에 따라 순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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