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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효자네” KB금융, 지난해 연간 순익 3조4552억원

“KB증권이 효자네” KB금융, 지난해 연간 순익 3조4552억원

등록 2021.02.04 15:55

정백현

  기자

지난해 순이익, 2019년보다 4.3% 증가주식 투자 열풍에 증권 이익 크게 늘어은행 이익 5.8% ↓···증권 이익 65% ↑금융당국 ‘배당성향 축소령’ 수긍 결정“코로나 진정되면 다시 배당 늘릴 것”

서울 여의도 KB금융 본사. 사진=KB금융지주 제공서울 여의도 KB금융 본사. 사진=KB금융지주 제공

KB금융지주가 KB증권 등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한 해 동안 3조455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규모는 2019년보다 4.3% 늘어났다.

KB금융은 4일 오후 2020년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4분기 순이익 5773억원을 포함해 지난해 1년간 3조455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순이익은 2019년보다 4.3% 늘었고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2019년 4분기보다 8.0% 늘었다.

그룹의 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9년보다 0.19%포인트 떨어진 8.79%를 나타냈으나 임직원 희망퇴직 관련 비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관련 선제적 충당금 전입 등의 특이요인을 제외할 경우 10.17%를 기록해 2019년보다 1.19% 늘었다.

다만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인 연간 순이자마진율(NIM)은 지난해 두 차례 기준금리 하락과 현금 서비스 등 중금리 카드 자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19년보다 0.18%포인트 떨어진 1.76%를 나타냈다.

그룹 내 최대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년간 2조298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2019년보다 5.8% 줄어든 규모다. 대출 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에도 은행의 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임직원 희망퇴직 확대와 코로나19 관련 선제적 충당금 전입이 영향을 미쳤다.

은행의 순이익이 줄어들었지만 비은행 부문에서 가장 큰 이익을 내는 KB증권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주식 투자 열풍의 영향을 받았다. KB증권은 지난해 425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재작년 이익 규모보다 65.0% 늘어났다. KB증권의 연간 대비 이익 증가율은 그룹 내 1위다.

KB증권의 이익 증가는 개인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인한 주식거래대금 증가와 고객수탁고 증대 노력의 결실로 수탁수수료가 크게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 KB국민카드는 2019년보다 이익이 2.6% 늘어나 324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KB손해보험은 2019년보다 30.0% 줄어든 2343억원의 연간 순이익을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도 꾸준한 핵심이익 증가와 M&A를 통한 비유기적 성장의 결실로 2019년보다 이익이 늘었다”며 “대출 성장에 의한 은행의 이자이익 증가와 비은행 부문 순수수료이익 증가가 이익 체력 유지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우량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해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체질을 강화했고 캄보디아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와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인수에 성공하며 글로벌 확장 경영에도 상당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KB금융은 결산 배당 성향을 20% 수준으로 낮추라는 금융당국의 권고를 받아들여 1주당 1770원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KB금융 재무총괄임원은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금융권에서 가장 탄탄한 자본 적정성을 바탕으로 추후 코로나19의 안정세를 고려해 배당 규모를 확대하고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 실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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