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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20% 급등, 장중 9만원 돌파···대한항공도 22%↑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한진칼 20% 급등, 장중 9만원 돌파···대한항공도 22%↑

등록 2020.11.16 13:46

고병훈

  기자

아시아나항공-금호산업 동반 상한가···항공株 일제히 상승증권가 “두 회사 모두 호재···한진칼은 하락 가능성 높아”승자의 저주 우려보다 국내 항공시장 지배 부각이 중요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대한항공을 보유한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에 16일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장중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주가도 20% 넘게 뛰어올랐다.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은 전 거래일 대비 1만7000원(21.85%) 오른 9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하락세에 머물러 있던 한진칼은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9만5500원까지 올랐다.

대한항공의 주가도 전장보다 5400원(22.55%) 오른 2만935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인수 대상인 아시아나항공은 가격제한폭(29.84%)까지 치솟은 5570원에 거래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보유한 금호산업도 동반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시아나IDT(30%), 에어부산(27.7%), 진에어(19.31%) 등 항공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세다.

이날 정부는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산은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위해 8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인수 방식은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산업은행이 자금을 투자하면 한진칼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30.77%)을 사들이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두고 일단 두 회사에는 호재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에 호재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어 보이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다시 부각될 전망”이라며 “대한항공은 표면적으로 ‘승자의 저주’가 걱정될 수 있으나 실제로는 우리나라 항공시장을 지배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 더 중요한 변화”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한진칼이 인수 주체로 나서고 산은의 자금이 투입되면 재무 부담보다는 정부가 우리나라 항공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사실상 지원을 집중해주는 그림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진칼의 경우 그동안 경영권 분쟁이 주가를 끌어올린 만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계기로 지분 경쟁이 끝나면 주가 약세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진칼 주가 기저에는 그동안 지분경쟁으로 인한 수급이 있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지분 비율이 어느 쪽으로든 한쪽으로 기울면 주식 가치는 하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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