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등판 예정 토론토·보스턴전 취소···‘인종차별에 경기 보이콧’

추신수 소속 텍사스, 최지만 소속 탬파베이도 경기 취소

투구하는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인종 차별 철폐를 위한 경기 보이콧’에 동참했다. 해당 경기에는 류현진(33세, 토론토)가 등판 예정이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토론토와 보스턴 구단은 공동 성명을 내고 “계속되는 경찰의 폭력행위와 사회적인 불평등에 우리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기로 했다”라며 “두 구단은 인종차별 반대를 위해 선수들이 내린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토론토는 이날 오전 7시 37분 보스턴과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미국프로농구(NBA)와 메이저리그에 퍼진 ‘인종 차별 반대를 위한 경기 보이콧’에 동참하면서 경기 자체가 취소됐다.

스포츠넷 캐나다는 “토론토 선수단은 회의를 통해 경기를 치르는 쪽에 무게를 뒀지만, 보스턴 선수단이 보이콧을 결정했다”라며 “토론토는 보스턴의 결정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4일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는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무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린 아들 3명과 함께 있다가 경찰의 총격을 받았다.

추신수(38세)가 뛰는 텍사스 레인저스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를 연기하기로 했다. 이 경기는 9월 13일로 편성됐다. 최지만(29세, 탬파베이 레이스)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가 취소돼, 하루 휴식을 취한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워싱턴 내셔널스, 미네소타 트윈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콜로라도 로키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도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열지 않는다. 28일에 인종차별에 항의해 취소한 메이저리그 경기는 총 6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