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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켜는 엔터株···증권가 눈높이도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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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엔터 3사 주가 ‘급등’
‘대장주’ 빅히트 상장 추진도 호재로 작용
증권가 “실적 우려 불식···투자심리 강세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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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를 겪었던 엔터주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 기대감과 소속 가수들의 잇따른 컴백, 앨범 판매량 호조 등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엔터3사의 주가는 코로나19 사태로 코스피가 연저점(1457.64)을 기록한 지난 3월 19일부터 전날까지 평균 84.04%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YG의 주가는 1만9550원에서 3만8850원으로 무려 98.72% 급등해 상승폭이 가장 컸다. JYP는 1만6550원에서 3만1400원, 에스엠은 1만9000원에서 3만1100원까지 올라 각각 89.72%, 63.68% 상승했다.

앞서 한국관광공사는 이달 초부터 중국 최대 여행기업 트립닷컴그룹의 현지 브랜드인 ‘씨트립’과 공동으로 ‘슈퍼보스 라이브쇼(Super BOSS Live Show)’를 통해 한국 관광상품 판촉에 나선다고 밝혔다.

트립닷컴그룹이 중국 전역에 한국 관광상품을 공식적으로 판매하는 것은 지난 2017년 3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빌미로 시작된 한국 관광단체상품 판매 금지령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중국이 한한령 해제를 공식화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고, 중국 시장 영향력이 큰 엔터테인먼트·화장품·여행·면세 등 관련주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특히 엔터 3사의 경우 한류를 이끄는 K팝 아이돌 그룹들의 컴백과 앨범 판매량 호조 등이 이어지며 엔터주 투자심리에 불을 지폈다. 또 SK바이오팜과 더불어 올해 IPO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추진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빅히트의 예상 기업가치가 최소 3조9000억원에서 최대 5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코로나19 완화로 투어가 가능해진다면 빅히트 상장, BTS 낙수효과에 따른 케이팝 팬덤 성장, 중국 한한령 완화 등 호재가 겹칠 내년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도 엔터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엔터 3사의 목표주가도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25% 상향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 연구원은 “SM은 보이그룹 명가답게 NCT와 EXO가 합작 234만장을 2분기 판매하며 전사 음반 판매의 87%를 견인한 점이 실적 공백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탄탄한 보이그룹들의 실적 백업 위에 신인 걸그룹이 언제라도 데뷔 가능한 상황에 있어 현재 상장 3사 중에서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엔터주는 빅히트의 IPO 기대감 및 기획사별 신인 모멘텀이 실적 우려를 불식시키는 투자심리 강세 국면에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NH투자증권은 YG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종전 3만7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가 지난달 발매한 선공개 싱글 ‘How you like that’이 디지털 부문에서 신기록 달성 중”이라며 “향후 발매곡 역시 탄탄한 글로벌 인지도를 바탕으로 조회수 및 판매량 호실적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YG는 글로벌 돔투어가 가능한 빅뱅과 블랙핑크 등 초대형 아티스트 2팀을 보유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완화로 콘서트 투어가 재개되는 시점에는 서구권 투어 위주로, 향후 한한령이 해제되는 시점에는 중국 내 투어를 통한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병훈 기자 kbh6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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