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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선 대표, ‘노사갈등’ 속에서도 수돗물유충 사태 수혜 ‘방긋’

이해선 대표, ‘노사갈등’ 속에서도 수돗물유충 사태 수혜 ‘방긋’

등록 2020.07.22 17:33

변상이

  기자

코웨이 1분기 이어 2분기 영업익 10% 증가 예상넷마블 인수 첫 해 사상 최대 실적 거둘지 관심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이해선 대표가 이끄는 코웨이가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사상 최대 실적에 한발 더 다가갔다. 코웨이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3조 클럽’에 입성하며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했다. 이 같은 성적에도 이 대표의 어깨는 무거웠다. 넷마블에 흡수 된 이후 CS닥터노조의 급여 처우를 놓고 ‘노사 갈등’이 깊어지면서다. 여기에 코로나19로 방문 판매 영업에 제동이 걸리며 실적이 주춤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상황은 달랐다. 가정 내 청결·위생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면서 위기는 기회로 떠올랐다. 여러가지 이유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남모를 속앓이를 해왔던 이 대표가 넷마블 합병 해인 올해 첫 실적 개선으로 무거웠던 마음의 짐을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 초 예기치 못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때아닌 수혜를 누렸다. 언택트 소비 트렌드 확산에 위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덕분이다. 코웨이는 지난 1분기 코로나19 여파에도 국내외 사업 모두 호조세를 이었다. 한때 감염 속도 확산에 방문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악화된 가운데서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코웨이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3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6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0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소폭 올랐다.

3월 이후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됐지만 오히려 위생·청결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신규 계정 수가 늘어났다. 특히 말레이시아 지역에서의 성장이 주효했다. 해외 시장은 코웨이의 전체 매출 중 25%가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중 말레이시아는 해외 매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이다.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은 지난해 기준 5263억 원으로, 매출 기여도가 17%에 달했다.

이미 상반기가 끝난 시점에 남은 3·4분기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최근 불거진 수도권 내 ‘수돗물 유충’ 사태가 확산되면서 정수기 필터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이달 초 정수기 제조사 필터 문의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정수기 필터가 유충을 걸러낼 수 있는지, 안심하고 정수기 물을 마셔도 되는지 등에 대한 내용이다. 국내 정수기 업체에 따르면 유충 정도 크기는 필터 1단계에서 모두 걸러지며, 눈에 보이지 않는 금속·바이러스까지도 거르기 때문에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당장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5%, 9% 증가한 7960억원과 150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3조원 돌파도 무난할 전망이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코웨이의 매출 3조2275억 원, 영업이익 553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9%, 20.8% 오른 수준이다. 국내 렌탈 총계정수는 전 분기 대비 4만이 늘어난 578만개로 추정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3조 원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이 대표의 경영 성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올해는 넷마블에 합병된 후 첫 성적이기도 하다. 코웨이는 지난해 말부터 노사 간 최종교섭에 실패하면서 이 대표의 경영 행보에도 제동이 걸려왔다. 아직까지 최종교섭이 마무리 되진 않았지만 당장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이 대표의 부담감도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수돗물 사태까지 터지면서 렌털업계가 바빠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 1위 코웨이의 성적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넷마블에 흡수된 첫 해의 성적인 만큼 실적으로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기도 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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