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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등록 :
2020-05-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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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때를 놓치면 안된다”…중국 시안반도체 방문

4개월 만에 글로벌 현장 경영 재개
코로나19 장기화 영향 및 대책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방문한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미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시안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한 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 및 대책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이 해외 출장에 나선 것은 지난 1월 한종희 사장, 노태문 사장 등 경영진과 삼성전자 브라질 사업장을 찾은 이후 4개월 만이다.

이번 중국 출장엔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현장에서 경영진과 모여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발 빠른 위기 대응과 과감한 미래 도전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모든 것이 급변하는 ‘대격변기’ 속에서 자칫 실기(失期)할 경우 돌이키기 힘든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위기감과 함께 빠르게 움직이면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동시에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시안 반도체 공장은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해외 유일한 생산기지다. 삼성전자가 총 15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으며 최근 제2공장이 가동을 시작했다. 현재 2단계 증설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주춤했던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면서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사업을 추진력 있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회장의 중국 방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기업인으로는 처음이어서 재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한·중 정부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한국 기업인을 대상으로 입국 후 14일 의무격리를 면제하는 입국절차 간소화(신속통로)를 이달부터 도입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도 중국에 입국하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작년 2월에도 중국 시안을 방문해 설 명절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올초 중남미 사업을 점검한 이후 100여일 만에 이뤄졌다. 코로나19 국면에서도 중국 반도체 사업 현장을 점검한 것으로 계기로 이 부회장의 글로벌 경영 행보가 다시 활기를 띌 것이란 재계 관측이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설비 엔지니어들도 가기를 꺼려하는 중국 출장을 이 부회장이 직접 실행에 옮긴 것은 기업인으로서 절박한 심정이 읽힌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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