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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지리산 반달가슴곰, 야생에서 새끼 3마리 출산

멸종위기 지리산 반달가슴곰, 야생에서 새끼 3마리 출산

등록 2020.04.28 17:00

김선민

  기자

멸종위기 지리산 반달가슴곰, 야생에서 새끼 3마리 출산.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멸종위기 지리산 반달가슴곰, 야생에서 새끼 3마리 출산.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지리산 일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반달가슴곰 2마리가 야생상태에서 새끼곰을 최소 3마리 출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현재까지 지리산과 수도산 일대에 살고 있는 야생 반달가슴곰의 총 개체 수는 올해 태어난 개체 3마리를 더해 최소 69마리로 추정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지난달 말 지리산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는 반달가슴곰(KF-27)을 동면 포획해 건강 검진하는 과정에서 암컷 새끼 2마리를 출산한 것을 확인했다고 오늘(28일) 밝혔다.

동면 포획은 겨울잠을 자는 반달가슴곰의 생태를 연구하기 위해 건강검진 및 발신기 교체가 필요한 개체를 대상으로 하는 포획 방식이다. 반달가슴곰의 이니셜인 KF-27는 개체의 원산지 및 성별을 뜻한다. K=한국, C=중국, N=북한, R=러시아, F=암컷, M=수컷, 숫자=관리번호이다.

어미 반달가슴곰(KF-27)은 2008년에 지리산에 방사된 이후 이번이 5번째 출산이며, 지금까지 확인된 개체 중 가장 많은 9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추가로 출산이 예상되는 어미곰이 5마리가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 개체의 출산 확인을 위해 동면굴 주변에 무인센서카메라를 설치하여 관찰하고 있다. 정확한 출산 여부는 반달가슴곰이 동면에서 깨어나 본격적으로 활동할 때 무인센서카메라를 회수하여 분석할 예정이다.

국립공원공단은 반달가슴곰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활동하기 시작했다며, 지리산국립공원 일대 샛길 67곳에 출입 경고 무인안내시스템을 설치하고 '곰 출현 주의'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대피소와 야영장 등 다중이용시설 내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을 설치해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곰과 사람과의 충돌을 예방할 방침이다.

남성열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장은 "야생동물의 안정적인 활동과 공존을 위해 동물들의 생태지역에 출입을 자제하는 '생태적 거리두기'에 적극 참여와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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