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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경영권 분쟁 끝 아냐···소액주주 표심은 ‘反조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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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소액주주, 反조원태 8.02%···조 회장에 7.97% 찬성 추정”
“경영권 분쟁, 대한항공 건실 경영으로 이어져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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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대한항공의 건실 경영으로 이어져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조원태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지만 소액주주 표심은 근소한 차이로 반(反)조원태 연합에 우세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KB증권은 지난 27일 낸 보고서에서 “한진칼 조원태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다만 차기 주주총회까지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연장될 전망”이라며 “이는 대한항공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2756만주(출석 의결권의 56.67%)의 지지를 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KB증권은 한진칼의 경영권 분쟁 상황이 종료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3가지 이유를 들었다.

우선 소액주주로부터 얻은 추정 의결권이 조원태 회장 측보다 KCGI,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등 반(反) 조원태 연합이 더 많다고 KB증권은 분석했다. 출석 소액주주 중 과반수가 조 회장 연임에 찬성하지 않은 것은 소액주주들에게 여전히 반 조원태 기조가 강하다는 것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조원태 회장 연임에 찬성한 2756만주는 전체 발행주식의 48.12%에 해당한다. 조원태 회장이 소액주주에게 얻은 의결권은 7.97%로 추정된다”며 “반면 조원태 회장 연임에 찬성하지 않은 의결권은 전체 발행주식의 36.79%다. 반 조원태 연합이 소액주주에게 얻은 의결권은 8.02%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강 연구원은 “차기 주주총회에서는 지분율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양측 모두 차기 주총에서 패배가 확정될 경우 보유 주식을 매각해야 하는 부담이 너무 크다고 볼 때 양측이 앞으로 50.1%의 의결권을 선제 확보하는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최근 공시에 따르면 조 회장 측은 카카오와 국민연금이 조 회장을 지지한다는 가정 하에 최소 45.05%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 연구원은 전망했다. 반면 반 조원태 연합은 42.13%를 확보하고 있어 소액주주들이 이번 주총과 비슷한 비율로 투표할 경우 양 측 격차가 2.91%포인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KB증권은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상황이 대한항공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기존 견해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아직 양측이 과반 의결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소액주주가 캐스팅보터 역할을 하면서 대한항공의 절제된 투자, 유휴자산의 매각 등 주주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경영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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