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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협회도 허리띠 졸라맨다···내년 예산 사실상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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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협회, 16일 총회서 동결 결정
생보협회는 인상률 1%대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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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길 생명보험협회 회장과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보험업계가 저금리 장기화와 손해율 상승으로 역대 최악의 위기를 맞은 가운데 양대 보험협회인 생명·손해보험협회의 내년 예산이 사실상 동결됐다.

회원사인 보험사들이 비용 삭감과 조직개편으로 허리띠를 졸라매자 각 협회도 고통 분담에 나섰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협회는 전날 회원사 총회를 개최해 내년 예산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앞선 10일 생보협회도 회원사 총회를 열어 내년 예산 인상률을 1%대로 축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생보협회와 손보협회 모두 내년 예산이 사실상 동결됐다. 생·손보협회는 각각 24개, 17개 회원사의 분담금으로 운영된다.

내년 예산 동결 결정에는 저금리 장기화와 손해율 상승에 따른 보험업계의 실적 악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보사의 올해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은 3조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384억원에 비해 9811억원(24.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9162억원에서 2조1996억원으로 7166억원(24.6%) 줄었다.

생보사들은 오는 2022년 보험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저축성보험 판매를 축소한 가운데 지속적인 금리 하락으로 채권투자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보험영업적자가 확대되고 있다. 자동차보험은 차량 정비요금 인상 등 보험금 원가 상승, 실손보험은 도덕적 해이에 따른 허위·과잉진료가 주된 원인이다.

생·손보협회는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회원사들의 예산 동결 결정을 수용하고 고통을 분담하기로 했다.

보험업계는 이미 사장단 공동 결의와 회사별 사업계획 수립을 통해 대대적인 비용 감축과 조직 축소에 착수한 상태다.

생·손보업계 사장단은 보험설계사 부당 영입 행위 방지와 수수료 분급 확대, 시상·시책 자제를 통한 사업비 절감을 각각 결의했다.

생보업계 1위사 삼성생명은 내년 사업비, 임원 경비, 행사비 등의 비용을 30% 감축하기로 했다. 손보업계 1위사 삼성화재 역시 강도 높은 비용 절감과 효율적 사업비 관리를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해상은 본사 후선부서를 부에서 파트로 전환하고 보험종목별 손익 관리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영업, 보상 등 현장부서를 제외한 후선부서는 파트제 전환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의사결정 단계를 축소했다.

중소형 손보사인 롯데손해보험은 전화를 이용한 텔레마케팅(TM) 자동차보험 영업을 축소하기로 하고 상담직 직원 33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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