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전세자금대출시장서 성장 지속···月 1조원↑

사진=NH농협은행 제공

NH농협은행이 전세자금대출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7월 1조20억원, 8월 1조2710억원, 9월 8099억원 등 매달 약 1조원씩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9월말 전세자금대출 잔액(75조5223억원)이 전월보다 1조2099억원 늘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농협은행의 증가액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셈이다.

반면 KB국민은행(1849억원)과 신한은행(1559억원), KEB하나은행(1613억원) 등은 9월에 1000억원 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고 우리은행은 1021억원 줄었다.

이 같은 수치는 연초와 대조적이다. 지난 1월과 2월의 경우 KB국민은행이 각 4042억원과 4479억원, 신한은행은 3582억원과 3973억원씩 증가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농협은행은 1·2월 2132억원과 4165억원씩 늘어 이들 은행에 미치지 못했지만 5월부터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다른 은행이 내년 신(新)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 시행을 앞두고 관리에 나선 반면 농협은행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른 시중은행은 예대율이 90% 후반대이나 농협은행은 80% 중반대다. 따라서 대출을 늘릴 여력이 충분한 실정이다.

아울러 7월과 8월엔 농협은행의 금리가 다른 은행보다 0.1~0.4%p 낮았던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