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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도 ‘엄지족’ 시대···증권가, 똑똑해진 MTS 경쟁

주식투자도 ‘엄지족’ 시대···증권가, 똑똑해진 MTS 경쟁

등록 2019.10.02 15:33

허지은

  기자

빅데이터·AI가 추천해주는 유망 종목MTS에서 해외송금·비트코인 시세까지 한눈에

주식 투자의 지평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옮겨가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MTS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식 매매는 물론 종목 추천에서 투자 정보에 이르기까지. 보다 똑똑해진 MTS를 통해 모바일에 익숙한 ‘엄지족’ 모시기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문매체별 주식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MTS 비중은 지난해 8월부터 HTS를 추월하고 있다. 개인의 MTS 거래액 비중은 지난해 8월 47.0%로 HTS(45.2%)를 처음 넘어섰다.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를 합친 주식시장 전체에서의 MTS 비중은 지난 2010년 3.86%에서 지난해 40.28%로 8년새 10배 이상 늘었다.

주식투자도 ‘엄지족’ 시대···증권가, 똑똑해진 MTS 경쟁 기사의 사진

주식투자에서 MTS 비중의 증가는 모바일 소비가 늘어난 것과 무관하지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온라인 쇼핑 중 모바일 거래 비중은 지난해 6월 60.5%로 처음 60%를 넘어선 뒤 지난 8월 65.1%까지 상승했다. 특히 서비스 부문의 모바일 비중은 8월 기준 74.9%에 육박해 모바일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증권사들도 HTS보다 MTS 서비스 개편에 힘쓰고 있다. 삼성증권은 모바일앱 ‘엠팝(mPOP)’을 통해 인공지능이 빅데이터를 분석해 유망종목을 추천해주는 ‘주식선호분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삼성증권과 삼성경제연구소가 공동 특허를 출원한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 맞춤형 종목 추천을 가능케 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AI가 고객의 기본정보와 투자 패턴 등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투자성향이 유사한 다른 고객들의 선호 종목을 추가해 종목을 도출한다. 이중 주가 흐름과 기술적 지표를 분석해 추후 1주일 이내에 주가 상승 확률이 가장 높은 종목 7개를 고객에게 추천하는 시스템이다.

앞서 유안타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역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종목 추천 서비스를 선보였다. 유안타증권은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통해 상승 및 하락 유망종목을 도출하는 ‘티레이더 3.0’을 MTS ‘티레이더M’에서 제공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달 빅데이터 기반 맞춤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MTS 'MINE'을 출시했다.

사용자 편의성도 강화되는 추세다. 미래에셋대우는 MTS를 통한 해외 송금 서비스를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내놨다. MTS에서 6자리 간편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간편하게 해외 송금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송금 수수료 역시 업계 최저 수준인 3000원(미국 2500원)으로 책정됐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송금 가능 국가는 미국과 일본, 중국 등 28개국”이라며 “계좌번호 송금과 현지 ATM기기, 픽업센터 등에서 직접 외화를 수령할 수도 있고 자택 배달이나 모바일 지갑으로 송금하는 등 다양한 수취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하이투자증권 MTS는 공인인증서 없이 지문이나 홍채, 얼굴 등 생체 인식으로 간편하게 접속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 MTS의 경우 간편비밀번호나 패턴을 통한 간편인증으로 주식 매매를 할 수 있다.

투자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MTS를 통해 제공하는 곳도 늘고 있다. NH투자증권 MTS에선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실시간 가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해외 13개 국가의 종목 정보와 글로벌 투자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 거래에서도 MTS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모바일 고객 유치를 위한 MTS 개발 및 개선 작업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단순 트레이딩 시스템을 넘어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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