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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예고된 부진···신사업 추진에 집중

삼성·LG전자, 예고된 부진···신사업 추진에 집중

등록 2019.07.05 17:35

강길홍

  기자

5일 2분기 잠정실적 나란히 발표삼성, 반도체·스마트폰 동반 부진LG, 캐쉬카우 TV사업 침체 진입시스템반도체·전장·로봇 키우기

삼성·LG전자, 예고된 부진···신사업 추진에 집중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에 나란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과 LG 모두 주력 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실적 추락의 빌미가 됐다. 이에 양사는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신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5일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56조원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4.2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6.29% 추락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89%, 영업이익은 4.33% 각각 상승하면서 부진의 늪을 빠져나오는 모습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는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일회성 수익 약 9000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회성 이익을 제거하면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5조6000억원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였던 6조원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하락은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스마트폰의 동반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잠정실적 발표 때는 사업부문별 실적을 발표하진 않지만 시장에서 추정하는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DS부문) 3조3000억원, 디스플레이(DS부문) 7000억원, 스마트폰(IM부문) 1조3000억원, 생활가전(CE부문) 8000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값 하락이 지속되면서 DS부문의 실적이 급격히 추락했다. 일본의 반도체 제조 필수 소재 수출 규제는 반도체 사업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은 갤럭시S10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갤럭시노트7 사태가 있었던 2016년을 제외하면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편중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4월 ‘반도체 비전 2030’을 선포하고 오는 2030년에 시스템반도체 분야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장부품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하며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인수한 하만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늘리며 시너지 창출에 시동을 걸었다.

같은날 LG전자도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LG전자는 올 2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15조6301억원에 영업이익 652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늘었고, 전분기보다는 4.8%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줄었고, 전분기보다는 27.6% 감소했다.

LG전자의 실적부진은 캐쉬카우 역할을 하던 TV 사업부(HE사업본부)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 정체와 중국 시장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스마트폰 사업부(MC사업본부)의 적자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VS사업본부)도 아직까지는 수익을 내기보다는 투자가 우선인 상황이다.다만 스타일러,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 신가전을 앞세운 생활가전 사업부(H&A사업본부)는 매출을 견인하며 호실적을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전장부품을 비롯해 로봇, AI 등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며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지난해 LG그룹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자동차 조명 업체 ZKW를 인수한 것을 비롯해 크고 작은 로봇 관련 기업들에 대한 M&A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LG전자는 그룹 주력 계열사들과 함께 설립한 기업벤처캐피탈(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자율주행차, 로봇, 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4차 산업 혁명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하며 기술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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