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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유니드 전량 매도···OCI 계열분리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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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 상속받은 유니드 지분 전량 처분
OCI 최대주주 이화영 회장···불완전한 3세 경영
이복영 회장 격차 0.02%p 불과···지분정리 필수
삼촌들, 자녀 승계과정 지분매각···완전분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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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팩=강기영 기자

이우현 OCI 부회장이 보유하던 유니드 지분을 모두 털어내면서 계열분리 작업에 착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우현 부회장은 지난 2017년 10월 선친인 고(故) 이수영 회장 별세 이후 그룹 총수에 올랐지만, 사촌간 얽힌 지분을 정리하지 않아 지배력이 불완전한 상태다.

26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우현 부회장은 지난 14일 유니드 주식 2만245주 전량을 장내매도하며 주주명단에서 이름을 내렸다. 2018년 4월 이수영 회장이 보유한 지분을 상속받은지 1년 2개월 만이다. 매도 당시 종가는 5만원으로, 약 10억원을 현금화한 것으로 추산된다.

유니드는 이수영 회장의 둘째동생이자 고 이회림 창업주의 막내아들인 이화영 회장의 회사로, OCI 계열사다.

시장 안팎에서는 이우현 부회장의 이번 지분 매각이 단순 처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하지만 보유 지분을 전부 판 것으로 미뤄볼 때 계열분리 사전작업에 착수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OCI는 독특한 경영구조를 갖추고 있다. 창업주의 세 아들은 각각 OCI, 삼광글라스, 유니드를 독립적으로 운영해 왔다. 지주사 체제는 아니지만 OCI는 지주사격인데,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과 이화영 회장도 OCI 지분을 공동 보유하고 있다.

OCI의 최대주주는 이우현 부회장(5.04%)이 아닌, 이화영 회장(5.43%)이다. 두 사람간 지분격차는 0.39%포인트다. 3대주주인 이복영 회장(5.02%)와의 격차도 단 0.2%포인트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이우현 부회장이 3세경영을 본격화한 이후 계열분리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적지 않았다. 삼촌들이 OCI 경영에 관여하고 있지 않지만, 이우현 부회장 지배력은 언제든지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우현 부회장이 2013년 사장으로 경영에 뛰어들면서 OCI는 삼광글라스 등 계열사 지분을 매각, 지분 단순화 작업을 추진했다. 지분정리는 미완이지만, 계열분리를 염두에 둔 조치였다는 분석이다.

이수영 회장 별세로 2년간 공석이던 회장 자리를 이우현 부회장이 아닌, 전문경영인이 차지한 점도 이 같은 배경에서 비롯된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OCI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 직후 이사회를 열고 백우석 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백우석 회장은 이회림 회장과 이수영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한 인물이다.

이우현 부회장은 그동안 OCI 기업설명회나 주주총회에 직접 나서 경영성과나 비전 등에 대한 발표를 도맡아온 만큼, 회장직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우현 부회장이 곧바로 회장에 오르기엔 지분 문제가 걸림돌이 됐을 것이란 해석이다. 최대주주가 아닌 만큼, 시장의 충분한 동의를 얻지 못할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한 결과라는 게 설득력이 높다.

전문경영인을 앞세운 이우현 부회장의 경영부담은 한층 완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에 지분정리를 통한 계열분리 작업을 추진할 것이란 주장이 나오는 것은 무리는 아니다.

또다른 계열사이던 유니온은 이미 OCI 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유니온은 창업주 동생인 고 이회상 전 유니온 회장의 아들 이건영 회장이 맡고 있는데, 지난해 8월 이건영 회장과 OCI의 특별관계가 해소되면서 계열회사서 독립했다. 이건영 회장과 유니온이 각각 가지고 있는 OCI 지분 0.04%, 2.64%는 유지되고 있다.

유니온은 현재 보유 중인 OCI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2017년 OCI 지분 1.26%를 약 300억원에 매각하며 경영자금을 마련했다. 지난달에는 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자기주식 약 60만주를 팔았는데, OCI 지분을 매각해 추가로 자금을 확보하면서 연결고리를 완전히 끊어낼 것이란 의견이다.

OCI와 사촌기업간 완전한 계열분리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이복영·화영 회장이 각각 보유한 OCI 지분 매각이 필수적이다. 일각에서는 이복영·화영 회장이 이 지분으로 자녀들의 경영승계 과정에 활용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전망대로 흘러간다면, 지분정리는 어떤 방식으로든 마무리된다.

이복영 회장의 경우 경영승계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이복영 회장은 이우성 이테크건설 부사장, 이원준 삼광글라스 상무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이복영 회장의 지분율은 22.04%이고 두 아들은 각각 6.10%, 8.84% 수준이다. 보유 중인 OCI 지분의 가치는 11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데 승계자금으로 쓰이기에 충분한 액수다.

이화영 회장도 외아들인 이우일 상무에게 향후 경영권을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이우일 상무의 유니드 보유 지분은 2.8%로, 이화영 회장이 보유한 9.34%를 넘겨받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한다. 이 때 OCI 지분(1200억원)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OCI 관계자는 “이우현 부회장의 유니드 지분 매각은 개인적인 사안이기 때문에 상세한 내역은 파악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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