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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수출 잭팟 터뜨렸던 한올바이오파마, 현재 주가 반응 ‘밋밋’

[stock&톡]기술수출 잭팟 터뜨렸던 한올바이오파마, 현재 주가 반응 ‘밋밋’

등록 2019.06.04 07:47

김소윤

  기자

2년전 5400억원 기술수출 잭팟 이후로 주가 무덤덤최근 안구건조증치료 신약 가시적 성과에도 ‘글쎄’1Q 호실적에도 주가는 반응하지 않아···계속 하락세

기술수출 잭팟 터뜨렸던 한올바이오파마, 현재 주가 반응 ‘밋밋’ 기사의 사진

한올바이오파마가 올해 호실적과 최근 안구건조증 치료 신약 가시적 성과에도 주가가 밋밋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즉 2년 전 기술수출 잭팟 터트린 이후 강력한 주가 상승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평이다.

3일 코스피시장에서 한올바이오파마는 전일 대비 -1.82% 하락한 2만6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초 3만4950원 대비 23% 떨어진 수치로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한올바이오파마가 모멘텀이 부재인 것도 아니었다. 최근 들어선 모회사인 대웅제약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안구건조증 치료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 ‘HL036’에 대한 미국 임상 3상을 첫 진입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월 말에는 한올바이오파마가 올해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2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30.5% 증가하는 등 대규모의 영업이익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주가는 올 들어서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등 나름대로의 호재에도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즉 지난 2017년 12월 5400억원 기술수출 잭팟을 터트렸던 한올바이오파마는 그 때 이후의 강력한 주가 상승 흐름을 타지 못하고 있다. 당시 한올바이오파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 항체신약 'HL161BKN'을 미국 제약바이오기업과 540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식시장에 큰 이목을 끌기도 했다. 계약금은 3천만달러(약 325억원), 5년에 걸쳐 분할 수령하게 될 연구비는 최대 2천만달러(약 217억원)였고, 이후 임상 단계가 진행되고 의약품 품목 허가, 적응증 추가, 목표 매출액 돌파 등 조건을 달성할 때마다 받게 되는 마일스톤 총액이 4억5250만달러(약 4600억원)라고 회사 측은 밝혔었다.

이에 2만7~8000원을 맴돌던 주가는 3만원을 거뜬 넘더니 4만원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계속 횡보상태를 보이면서 어떠한 모멘텀에도 커다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 관련해서는 이미 연초 한올바이오파마가 기술료를 기반으로 고성장이 전망된다는 증권가 전망에 잠시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당시 김재익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보고서를 통해 “한올바이오파마는 기술료를 기반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50%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3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한 바 있다.

그러면서 “현재 대웅제약과 주력으로 하는 안구건조증 치료 신약은 이미 국내 제약업계들이 뛰어든 시장이어서 포화상태로, 투자자들에게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실제 현재 한올바이오파마 외에 지트리비앤티, 휴온스, 삼진제약 등 여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 중 지트리비앤티는 지난 2016년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받은 임상 3상의 2차 환자 투여를 최근 완료하며 3상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외 휴온스는 안구건조증 치료제를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완료했으며 삼진제약은 국내에서 임상 2상을 승인 받은 상태다.

또 현재 미국 FDA 허가를 받은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두 개에 불과한데, 2003년 승인된 엘러간의 레스타시스와 지난해 허가받은 샤이어의 자이드라가 있다

한편, 지난 1973년 설립된 한올바이오파마는 연 매출 1000억원에도 못 미치는 중견제약사였는데, 2000년대 들어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쏟아부으며 왕성한 투자를 진행했다. 그러나 활발한 R&D 활동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한채 지난 2015년 대웅제약에 인수됐다. 현재 한올바이오파마는 대웅제약 인수를 전환점 삼아 신약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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