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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대형 OLED 투자여부 내달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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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적자폭 확대 투자심의위원회 연기
다음달 열리는 투자심의위원회서 논의 재개
QLED 내세우고 있지만 OLED 전환 불가피
삼성 대형 OLED 시장 진출은 시간문제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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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기흥캠퍼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홈페이지

삼성디스플레이가 다음달 TV용 대형 QD-OLED(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 여부를 결정짓는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대형 OLED 투자는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다음달 후반께 이사회와 함께 투자심의위원회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심의위원회가 주목받는 것은 대형 OLED 사업에 대한 투자 결정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3월 투자심의위원회에서 대형 OLED 투자와 관련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당시 삼성은 OLED 투자에 대한 논의 없이 결정을 연기한 바 있다. 1분기 실적쇼크가 대규모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 56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 1분기 이후 27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12분기만의 적자였다. 이같은 실적부진은 모바일 디스플레이 사업의 낮은 가동률과 판가 하락,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의 패널 판가 하락과 판매 감소 영향이다.

대형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은 중국 업체들의 물량공세로 판가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삼성디스플레이도 수익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가 OLED로의 전환을 서두르는 이유다. 삼성디스플레이도 결국은 대형OLED 시장 진출을 통해 중국 업체들과의 차별화가 필요한 시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70인치, 55인치 대형 OLED 패널을 시험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달 투자심의위원회에서 투자 결정이 확정되면 기존 8.5세대 LCD 생산라인을 OLED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10.5세대 OLED 생산라인 투자에 나설 수도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 패널 양산을 준비하는 것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이미 OLED가 대세로 자리 잡아 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QLED TV 판매량은 91만2000대로 지난해 1분기의 36만7000대에서 약 2.5배 성장했다. OLED TV는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 47만대에서 올해 1분기 61만1000대로 1.3배 성장하는데 그쳤다.

판매량만 놓고 보면 삼성의 승리로 보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다르다. QLED의 판매량 우위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13년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의 힘이다. 올해 1분기 QLED TV 판매량 가운데 89만6000대를 삼성전자가 팔았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저가형 QLED TV의 판매를 늘리면서 전체적인 판매량을 끌어올렸다고 보고 있다.

QLED TV의 대부분을 삼성전자가 판매하고 있는 것과 달리 OLED TV 진영에는 LG전자를 비롯해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스카이워스 등 전세계 주요 TV 업체 15곳이 포진해 있다. 판매량은 QLED TV에 뒤지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계 주요 업체들이 OLED 진영에 합류한 상황에서 현재까지 유일한 패널 공급업체인 LG디스플레이는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공장에서 양산이 시작되면 패널 공급량이 두배가량 늘어나는 만큼 판매량의 상승세도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로서도 미래 TV 패널 시장의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대형 OLED 시장 진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지난해 말 이뤄진 조직개편에서 기존에 LCD와 OLED로 나눠 운영하던 사업부를 대형과 중소형사업부 체제로 변경한 것도 OLED 체제로의 변화를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투자심의위원회 일정은 외부에 공개하는 것이 아니기 일정을 확인할 수 없다”면서 “QD-OLED 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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