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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MBK컨소시엄, 롯데카드 인수···신동빈 결정만 남았다

우리-MBK컨소시엄, 롯데카드 인수···신동빈 결정만 남았다

등록 2019.04.30 18:43

수정 2019.05.03 14:12

한재희

  기자

우리금융-MBK 컨소시엄 2조원대 금액 제안롯데그룹 지분 20% 구성 등이 판단에 영향신 회장 日서 귀국 후 이르면 3일 결과 발표

우리-MBK컨소시엄, 롯데카드 인수···신동빈 결정만 남았다 기사의 사진

롯데카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사실상 결정됐다.

30일 이번 매각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매각 우선협상자로 우리금융·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을 낙점했다.

롯데는일본에 머무르는 신동빈 회장이 귀국하는대로 이런 결과를 보고한 후 이르면 이번주 금요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에는 하나금융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점쳐졌다. 금융지주로서 자금력이 뒷받침되고 하나카드를 통해 이미 카드업계에 진출해 있어서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존 카드사와의 지속적인 제휴관계 등을 원하는 롯데그룹의 입장을 고려했을 때 최적의 대상자라는 분석이 대부분이었다.

시장 예측을 벗어난 이유는 MBK파트너스가 우리금융과 손을 잡았다는 점과 MBK-우리금융 컨소시엄이 제출한 금액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MBK컨소시엄은 2조원이 넘는 금액을 써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의 경우 지난 19일 인수 자금으로 1조원이 준비돼 있다며 롯데카드 인수에 1조원 초반대의 금액을 쓰겠다는 계획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바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매각 금액으로 1조5000억원 수준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우리금융과의 컨소시엄 구성과 롯데그룹이 20% 지분을 가지는 제안이 마음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금융계열사에 대한 애착이 큰 만큼 사모펀드에 매각한 뒤 다시 사들일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는 주장이 나온다. 사모펀드는 재매각을 통한 시세차익을 실현하기 때문에 롯데그룹이 되살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롯데카드를 팔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추후를 도모한다면 사모펀드로의 매각이 최선인 셈이다. 이는 롯데그룹이 유통계열사와 카드 계열사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이 많은데다, 빅데이터 사업을 비롯한 혁신금융과 관련된 신사업을 롯데카드를 통해 추진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또 MBK파트너스가 우리금융과 손잡은 것도 롯데그룹의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이 인수자금의 20%를 MBK파트너스에 대출해주면서 높은 금액을 제시할 수 있었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부분 경쟁력 강화를 꾀할 수 있게 된다. 우리금융의 경우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가 취약점으로 꼽힌다. 은행 부분이 차자하는 비중이 90% 이상이어서 비은행 부분 강화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우리카드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8.5%로 7개 카드사 중 6위에 머물러 있는데,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시장점율 단순 합계는 19.7%로 올라가게 된다.

이와 관련해 롯데카드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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