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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빅3, 작년 민원 증가···즉시연금 민원 4개월간 77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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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년 대형 생명보험사 민원 건수. 그래픽=강기영 기자

지난해 즉시연금 지급 요구를 비롯한 3대 대형 생명보험사의 민원 건수가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즉시연금 미지급금 일괄 지급 권고를 거부한 삼성생명은 민원이 20% 이상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9월 개설된 즉시연금 전용 코너로 접수된 민원 3건 중 2건은 삼성생명에 대한 것이었다.

4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국내 상위 3개 생보사의 지난해 민원 건수는 1만5973건으로 전년 1만4251건에 비해 1722건(12.1%) 증가했다.

이 기간 3개 회사의 민원 건수가 나란히 증가했으며, 삼성생명은 20% 이상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삼성생명의 민원 건수는 6701건에서 8346건으로 1645건(24.5%) 증가했다. 이는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민원 건수를 합친 것 보다 많은 건수다.

한화생명은 3943건에서 3994건으로 51건(1.3%), 교보생명은 3607건에서 3633건으로 26건(0.7%) 민원 건수가 늘었다.

이 같은 민원 증가에는 불명확한 약관을 이유로 덜 지급한 즉시연금 관련 민원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금융감독원 즉시연금 전용 코너에 접수된 3개 생보사의 민원 건수는 768건이었다.

이 중 삼성생명에 대한 민원이 480건(62.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즉시연금 지급을 요구하는 민원 3건 중 2건이 삼성생명을 상대로 제기됐다는 뜻이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즉시연금 민원은 각각 197건(25.6%), 91건(11.8%)이었다.

대형 생보사의 즉시연금 미지급금은 삼성생명 4300억원(5만5000건), 한화생명 850억원(2만5000건), 교보생명 700억원(1만5000건) 순으로 많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7월 이사회에서 금감원의 즉시연금 미지급금 일괄 지급 권고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관련 민원을 제기한 즉시연금 가입자를 상대로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진행 중이다.

한화생명은 같은 해 8월 특정 즉시연금 가입자에 대한 즉시연금 지급 결정을 불수용하기로 하고 역시 소송 절차에 착수했다.

이 때문에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이르면 이달 명단이 확정되는 금감원 종합검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원 건수와 민원 증감률은 종합검사 검사 대상 금융사 선정을 위한 평가지표 중 소비자 보호 항목 공통 지표다.

다만, 금감원은 소송 중으로 법원의 최종 판단이 필요한 사항, 즉 즉시연금 부분에 대해서는 준법성 검사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금감원은 최근 확정된 평가지표에 따라 평가를 실시해 종합검사 대상을 선정한 후 사전 준비 작업을 거쳐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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