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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식 데이터 혜택 강화, LTE 때와 ‘판박이’

[5G 요금 대전]도미노식 데이터 혜택 강화, LTE 때와 ‘판박이’

등록 2019.04.03 14:55

수정 2019.04.03 15:01

이어진

  기자

LGU+ 5G 요금제 선공개, KT 완전무제한 강수SKT 무제한 프로모션 ‘맞불’, 다시 공은 LGU+로LTE 경쟁과 유사, 시장경쟁에 의해 혜택 확대

이동통신3사가 공개한 5G 요금제.이동통신3사가 공개한 5G 요금제.

이동통신3사가 5G 상용화를 앞두고 요금제 경쟁에 불을 지폈다. LG유플러스가 7만원대 15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선공개하자 KT가 월 8만원에 완전무제한 요금제로 맞불을 놨다. 인가 사업자인 SK텔레콤 역시 프로모션 형태지만 완전무제한 카드를 꺼내들며 경쟁에 가세했다. 이제 요금제 경쟁의 공은 선공개 카드를 꺼내든 LG유플러스로 넘어왔다.

도미노식 5G 요금제 경쟁은 지난해 LTE 완전무제한때와 유사하다. 이동통신업체들의 시장 경쟁에 의해 데이터 혜택이 지속 강화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이달 5일 상용화될 예정인 5G 시작부터 완전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이며 가입자 유치전에 나설 방침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처음 신고한 5G 요금제를 수정, 재신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동통신3사의 5G 요금제 경쟁이 상용화 전부터 본격화되는 형국이다.

이동통신3사의 5G 요금제 도입 가시화는 지난달 말부터 진행됐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지난달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G 요금제 인가를 신청했다. 7~11만원대로 구성됐던 요금제는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이유로 인가가 반려당했다. SK텔레콤은 이달 중순 5만원대 중가형 요금제를 추가, 인가를 신청했고 15일 획득했다.

5G 상용화를 불과 한주 앞둔 지난달 29일 LG유플러스가 5G 요금제를 공개하면서 경쟁에 불이 붙었다. LG유플러스는 7만5000원에 150GB, 9만원에 250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공개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본격적인 마케팅 경쟁의 시작을 알리는 요금제 공개다. LG유플러스는 최고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연말까지 월 1000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며 5G 가입자 유치를 위한 사전 마케팅에 나섰다.

월 1000GB의 데이터를 무기로 내세웠던 LG유플러스에 한방을 날린 것은 KT다. KT는 2일 5G 요금제를 공개하며 월 8만원에 데이터를 완전무제한 제공한다고 선언했다.

LG유플러스의 최저 요금제는 7만5000원에 150GB를 제공한다. 최고 요금제는 월 9만5000원에 250GB다. KT는 월 8만원, 10만원, 13만원대 요금제 모두에서 완전무제한 혜택을 제공한다. 13만원대 요금제는 로밍 데이터 역시 3Mbps의 속도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KT의 5G 요금제가 우위에 있다.

LG유플러스가 처음 5G 요금제를 공개한 이후 4일만에 KT가 완전무제한 카드를 꺼내들자 인가 사업자인 SK텔레콤 역시 반격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SK텔레콤은 3일 공개한 5G 요금제에서 9만원대 이상 가입자들에게 프로모션을 통해 연말까지 완전무제한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해당 요금제는 5GX 프라임과 플래티넘으로 각각 월 9만5000원, 12만5000원에 데이터 200GB, 300GB를 제공한다. 프로모션 형태로 6월말까지 가입하는 고객들에 한해 연말까지 데이터 무제한 혜택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프로모션이 끝난 이후 원래 제공량인 200GB, 300GB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완전무제한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 확대 혹은 정규 요금제화를 추진한다는 계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프로모션으로 완전무제한 혜택을 제공하지만 이 측면은 고객의 수요와 전체 커버리지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본래 초반 설계했던 요금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시점에서 다시 판단해서 더 길게 프로모션을 진행하던, 정규 요금제로 전환하던 하겠다는 의미다.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 속 3개월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5G 상용화 전 요금제 경쟁은 흡사 지난해 불거진 LTE 요금제 경쟁과 유사하다.

지난해 이동통신3사는 LTE 완전무제한 요금제를 두고 출시 경쟁을 벌였다. 시작은 LG유플러스였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2월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이동통신3사의 요금제 경쟁을 촉발시켰다.

3개월 만인 지난해 5월 말 KT가 데이터ON 요금제를 선보이며 맞불을 놨다. 보편요금제에 준하는 요금제도 선보였다. 시장 1위 SK텔레콤 역시 지난해 7월 중순 T플랜을 선보이며 이동통신사 요금경쟁에 가세했다. T플랜 역시 보편요금제에 준하는 요금제가 포함됐다.

공은 다시 LG유플러스로 넘어갔고 지난해 8월 중저가 요금제를 추가하며 요금제 경쟁이 마무리됐다.

이전 속도 제한이 걸린 LTE 요금제 경쟁에서도 한 사업자가 출시하면 다른 2개 업체가 잇달아 유사한 요금제를 출시하며 맞불을 놓은 바 있다.

이 같은 경쟁구도는 3개 사업자만 경쟁하는 국내 이동통신시장 상황 속 가입자 유치전에 밀리지 않기 위한 방책이다.

단통법 도입 이전 요금제 뿐 아니라 불법 보조금을 통해 가입자 유치전에 나섰지만 소비자 차별 등의 문제로 인한 정부의 잇단 철퇴에 요금제 경쟁으로 경쟁 패러다임이 변화했다. 특히 차세대 이동통신 주도권 경쟁을 앞둔 상황 속 조금이라도 밀리지 않기 위한 행보다.

업계 관계자는 “한 사업자가 불을 붙이면 뒤따라 갈 수 밖에 없는 것이 국내 이동통신시장 특성이다. 비슷한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가입자 유치전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면서 “8년만의 통신 세대 교체인 만큼 주도권 확보를 위해 치열히 경쟁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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