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 매우 참담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이낙연 국무총리는 20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에 대해 “매우 참담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보도는 보도지만 정치지도자가 거론하면 그 정치지도자 말씀이 되기 때문이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 밖에 이 총리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진 데 대해 “미국의 큰 제안에 북한이 대답함으로써 비핵화 의지를 입증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북한 최선희 부상이 평양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중재자가 아니라 플레이어’라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좀 더 분석해봐야겠지만 한국과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을 많이 기대하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좀 더 세게 해보라는 뜻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