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국민 협력,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질 것”
캄보디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프놈펜에 있는 듀크 호텔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내일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에 거주하는 자국민과 기업의 안전과 권익증진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 동포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양국 간 형사사법공조조약 체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정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다. 여러분이 뜻하지 않은 사건·사고를 만나도, 예상치 못한 재난에 처해도 가장 먼저 달려가는 대한민국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공포된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 해외 사건·사고·재난에 대응하고자 작년 5월부터 365일 24시간 가동에 들어간 해외안전지킴이센터를 예시했다.
그는 “금융·농업·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더 구체화해 양 국민의 삶이 실질적으로 나아지도록 (훈센 총리와) 협의할 계획”이라며 “10년 만의 국빈방문을 통해 양국의 협력관계가 한 단계 더 격상되고 우리 기업 진출과 동포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지난주 프놈펜 한국국제학교 개교 소식을 언급하며 “한국어·역사 교육 등을 통해 한국인으로서 정체성과 긍지를 갖도록 정부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 영어·크메르어도 함께 배울 수 있어 국제적 인재를 키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작년 양국 교역량은 10억 불에 가까웠고 인적교류도 연간 40만 명을 넘는 등 양국 관계는 1997년 재수교 이후 놀라운 속도로 발전해왔다. 양국은 경제협력을 넘어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친구”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는 2050년 고소득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양 국민의 협력으로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올해 말 한국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를 꼽으며 “양국의 교류협력이 강화되면 우리 기업과 동포 여러분에게도 더 많은 기회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동포간담회 이후 숙소가 있는 듀크 호텔에서 훈센 총리 부부와 친교 만찬을 가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15일 정상회담을 한 뒤 국빈 만찬에 예정돼 있음에도 훈센 총리의 요청으로 두 정상 부부만 참석하는 별도 만찬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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