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부 17일 발표 후 90일내 조치“EU 고급차 매출 90% 줄어들 지도”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10일(현지시간) 스위스 투자은행 UBS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오는 17일까지 수입차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를 담은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UBS는 트럼프 행정부가 EU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자동차 부품이나 다른 지역 국가에서 수입되는 자동차는 표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만일 EU지역의 수입차를 정조준 할 경우 유럽의 고급차 매출은 9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5월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차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서 마감 후 90일 이내 관세 부과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국가 안보를 저해하는 것으로 판정하는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포브스는 자동차 고율 관세가 부과된다면 제너럴모터스(GM), 피아트크라이슬러(FCA), 포드 등 미국차 판매가 11% 감소하고, 한국차와 일본차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은 유럽산 승용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반면 EU는 모든 수입차에 10% 관세를 매긴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EU의 자동차 관세가 미국보다 높다는 점에 불만을 드러냈다. UBS는 2017년 유럽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자동차가 120만대였으며 그 중 63만대가 고급차, 61만대는 대중차였다고 집계했다.
포브스는 EU가 타결까지 몇 년이 걸리는 포괄적인 자유무역협정을 원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부문의 무역 불균형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조치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5G, 자율주행 등 미래차 분야 선두 야심을 드러낸 만큼 관련 기술이 들어간 미래차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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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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