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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애플의존도 심화···실적부진 악몽 재현될 듯

LG이노텍, 애플의존도 심화···실적부진 악몽 재현될 듯

등록 2019.01.07 14:12

수정 2019.01.07 14:15

최홍기

  기자

카메라모듈 애플 의존도 60%로 높아아이폰 판매부진···영업익 영향 불가피

LG이노텍 근로자가 스마트폰 부품 생산에 나서는 모습. 사진=LG이노텍 제공LG이노텍 근로자가 스마트폰 부품 생산에 나서는 모습. 사진=LG이노텍 제공

‘애플사랑’ LG이노텍의 실적부진 악몽이 재현될 전망이다. 애플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애플 의존도가 가장 높은 LG이노텍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2019년 1분기(한국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 전망치를 840억 달러(94조3000억 원)로 애초 전망치보다 최대 9% 낮췄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출시한 아이폰XS 등 신제품 3종에 이어 아이폰XR의 판매량도 흥행을 하지 못하면서 실적부진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더욱이 아이폰 판매량이 가장 많았던 중국에서도 미중 무역전쟁, 경쟁사와의 경쟁 등 악재가 산적해있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처럼 애플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애플에 부품을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국내 기업들이 잔뜩 긴장한 눈치다. 특히 이달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LG이노텍의 경우 애플 의존도가 60% 가량으로 가장 높은 수준에 있어 악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스마트폰 카메라와 3D센싱 모듈등을 납품하고 있는데 아이폰등 주 거래선의 부진이 이어져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실정이다.

LG이노텍은 지난 2015년 카메라모듈사업 강화에 나섰다. 대규모 투자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한 결과 애플에 듀얼카메라와 3D센싱모듈 등을 공급,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그러나 애플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면서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애플의 실적이 부진하면 LG이노텍에도 불똥이 튀기 시작한 것.

실제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사업에 있어 주요 거래선중 하나였던 애플 아이폰X의 판매 부진이 그대로 실적에 반영되기도 했다. 지난해 상반기 LG이노텍의 매출은 3조2384억원, 영업이익은 3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나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88.5%(61억원)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상가상으로 카메라모듈 사업은 LG이노텍의 사업부문중 가장 비중이 큰 광학솔루션 사업부문에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광학솔루션부문의 매출은 3조4231억원으로 기판소재(8486억원), 전장부품(6986억원), LED(3622억원)보다 압도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광학솔루션에서의 매출만 전체의 60%를 넘는다. 광학솔루션 사업이 부진하면 전체가 부진하게 되는 구조다.

2017년 총 매출에서도 광학솔루션 사업부문은 4조6784억원, 기판소재 사업부문 1조1420억원, 전장부품 사업부문 8529억원, LED사업부문은 6516억원을 기록, 광학솔루션 사업이 전체 매출의 61% 이상을 차지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카메라모듈사업이 광학솔루션 사업부문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애플을 바라보는 LG이노텍의 시선이 복잡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애플의 부진이 LG이노텍에 있어 또 한번의 악몽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LG이노텍이 최근 사업다각화를 타진하는 행보도 같은 맥락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철동 LG이노텍 대표는 2019년 새해 신년사에서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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