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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위원장 갖고 탈당하는 이학재··· “도리 지켜라” vs “그런 사례 없어”

정보위원장 갖고 탈당하는 이학재··· “도리 지켜라” vs “그런 사례 없어”

등록 2018.12.18 15:07

임대현

  기자

기자회견 이후 항의받고 있는 이학재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기자회견 이후 항의받고 있는 이학재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학재 의원이 바른미래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이 의원은 정보위원장 자리를 갖고 있었는데, 이는 바른미래당 몫의 상임위원장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바른미래당은 상임위원장 자리 중 2개에서 1개를 잃게 됐다.

18일 이학재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당으로 복당한다고 밝혔다. 이에 바른미래당 당원들이 항의하면서 기자회견장에 혼란이 생기기도 했다. 바른미래당이 문제 삼는 것은 이 의원이 정보위원장 자리를 갖고 당을 옮기는 것이다.

20대 국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원구성을 통해 바른미래당은 2개의 위원장 자리를 얻었다. 하나가 교육위원회였고 이 자리는 이찬열 의원이 맡고 있다. 다른 하나였던 정보위원장 자리는 이혜훈 의원과 이학재 의원이 경선을 통해 이학재 의원이 차지했다. 그런데 이 자리를 이학재 의원이 갖고 한국당으로 가게 됐다.

정보위는 국정원 등을 소관기관으로 두고 있는 상임위로 국가안보와 직결된 상임위다. 흔히 북한 소식을 가장 빠르게 얻을 수 있는 상임위로 알려졌다. 특히, 비공개 회의가 많아 간사와 위원장만 참여하는 현안보고를 받는 일이 잦다. 이 때문에 위원장 자리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바른미래당으로선 이를 한국당에 내주는 꼴이 돼 버렸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학재 의원이 가지고 계신 정보위원장 자리는 반납하는게 도리”라며 “그 자리는 바른미래당이 원구성 협의를 통해 원내교섭단체로서 확보한 것이다. 당을 옮기더라도 정치적 도리는 지켜야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학재 의원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당을 바꿔야 할 의무는 없다. 앞서 국민의당을 탈당했던 유성엽·장병완 의원도 민주평화당을 창당할 때 상임위원장을 갖고 갔다. 또한, 바른정당 창당 당시에도 김영우·권성동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갖고 간 적도 있다. 위원장을 놓고 가는 것이 정치적 도리일 수 있겠지만, 대부분 도리를 지키지 않았다.

이학재 의원도 상임위원장 자리를 갖고 가겠단 생각이다. 기자회견 이후 이 의원은 “그간 단 한 차례도 당직변경으로 위원장직을 내려놓으라던지 사퇴했다던지 했던 사례가 전혀 없다”며 정보위원장 직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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