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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잡아라’···IT업계 인재모시기 물밑경쟁 치열

‘개발자 잡아라’···IT업계 인재모시기 물밑경쟁 치열

등록 2018.12.13 15:46

장가람

  기자

사업영역 확대에 개발자 수요 ↑기업들, 우수 인력 모셔가기 나서중·소형 IT업체, 인력난 호소하기도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포털을 선두로 한 IT기업의 사업영역 확대에 따라 인력시장에서 개발자 품귀 현상이 일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모든 직원에게 매년 1000만원 상당의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스톡옵션이란 기업이 임직원에게 회사 주식을 일정한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일본에 상장한 자회사 ‘라인’을 제외한 네이버 본사 및 주요 계열사 직원 4000여명이 대상자다. 시행 첫해인 내년엔 근속기간 1년당 200만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추가로 제공할 방침이다. 단 회사 측은 “스톡옵션을 지급하기로 한 건 맞다”라면서도 “추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결정이 아직 남아있으며,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이러한 방침은 직원 독려 목적을 기반으로 신규 인재 확보 및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최근 인공지능 및 동영상 서비스 등 서비스를 다양화하면서 인력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도 지난 5일 열린 ‘2018 인터넷기업인의 밤’에서 “우수 개발자를 구하는 것이 현실적 어려움”이라며 “국가 차원에서 개발자에 관해 근본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여민수 카카오 대표 역시 “저희(카카오)에서 뺏어가시면 안 된다”는 뼈있는 농담을 건네며 개발자 육성 필요성에 뜻을 같이했다.

현재 국내 인력시장에서 개발자는 약 8만에서 9만명으로 추산된다. 인력풀 자체도 매우 적은데, 지속적인 수요 증대에 모두 완전고용된 상태다. 내년 파격적 인센티브 제공을 결정한 네이버 역시 조직 인력 내 50% 이상이 개발자로 이뤄져 있다.

결국 신규 개발자 채용을 위해선 경쟁사에서 모셔와야 한다는 소리다. 페이스북·유튜브 등 글로벌 거대 IT기업들도 수만명의 개발자를 추가 채용하겠다며 개발자 확보에 나섰다.

최근에는 신생 블록체인 기업까지 나서며 개발자 모셔가기에 나서며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일부 중소형 게임 개발사는 개발자 부족에 시달리는 중이다. 인력이 곧 생산력인 IT업체에서 구인난은 경쟁력 저하로 이뤄진다. 또한 요즘에는 플랫폼 다변화로 기업에 소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하는 1인 개발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대형사들은 형편이 좀 나은 편”이라며 “IT업계의 인력 불균형은 그 전부터 있었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발자들의 이직이 잦기 때문에 우수 인력을 붙잡아 두기 위해선 높은 보상이 필요하다”라며 “네이버 인센티브 지급도 이러한 맥락일 것”으로 추정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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