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인체 영향 미칠만한 양 아니다” 불구 부모들 불안 확산
보건당국은 인체에 영향을 미칠 만한 양이 아니라며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하지만 불안은 증폭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일본BCG제조사가 만들고 한국백신상사에서 수입·유통한 경피용건조BCG 백신(제조번호 KHK147, KHK148, KHK149)를 회수한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 후생성이 비소가 검출된 해당 제품의 출하를 정지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문제가 된 제품은 백신과 용액, 접종용 침으로 구성돼 있는데, 용액에서 0.039㎍(0.26ppm)의 비소가 검출됐다. 이는 체중 5kg의 아이를 기준으로 1일 허용 기준치인 1.5㎍의 1/38 수준이라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체내의 비소는 소변을 통해 보통 72시간 내 배출된다. 다만 고농도로 농축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그러나 아이 부모들은 비소의 위험성을 염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소는 간이나 신장 등에 암을 유발하는 중금속으로 아주 적은 양이라도 사람 인체에 오래 축적될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발암물질이다.
이번에 비소가 검출된 BCG백신은 경피용으로 9개의 엷은 침이 달린 주사로 도장처럼 투약 부위를 눌러 바늘에 묻은 약물이 피부를 뚫고 들어가도록 한다. 피부흉터가 남는 피내용과 달리 주사 자국이 남지 않는다.
주사자국이 남지않게 때문에 무료접종하는 피내용 BCG 대신 7~8만원을 주고 경피용 BCG를 선택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 지난해 60%의 접종자가 경피용 BCG를 선택했으며 올 상반기 접종율은 83%를 기록했다.
한편 BCG 경피용 백신 접종 여부는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8일 오후 3시 현재 접속자가 몰려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홈페이지의 원활한 이용을 위해 조치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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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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