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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와 같은 ‘투페이스’ 정치인들···김성태·이완영·홍종학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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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음주운전은 살인이다” 말하고 적발···이중적 태도 지적
홍종학, 진보적 교육가치 주장했지만 자녀는 ‘귀족학교’ 재학중
김성태, 2015년 최저임금 상승 주장했지만 文 정부 이후 반대
이완영, 사드 배치 찬성해놓고 자신의 지역구에 설치되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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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강기영 기자

‘투페이스(Two-Face)’라는 캐릭터가 있다. 화상으로 한쪽 얼굴이 손상된 그는 동전을 던져 앞면과 뒷면 중 어느 쪽이 나오느냐에 따라 선행을 할지, 악행을 할지 결정한다. ‘배트맨’과 관련된 만화와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면서 익숙한 캐릭터다.

최근 들어 ‘투페이스’는 이중적인 성격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단어가 됐다. 신뢰성이 중요한 직업인 정치인. 이 직업을 가진 사람들 중에 오히려 투페이스와 같은 이중적인 사람이 숨어있다.

어제(1일)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 음주운전에 적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페이스였던 것이 밝혀졌다. 이 의원은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니라 살인행위”라고 밝힌 적이 있다. 이와 관련해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일명 ‘윤창호법’을 공동발의하기도 했다.

이용주 의원은 적발된 사실이 밝혀지자, 입장문을 내서 용서를 구했다. 그는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있지 않도록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그가 했던 발언과 발의한 법으로 인해 이중성이 더욱 강조되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몇 년 만에 발언이 뒤바뀌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2015년도 3월5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서 가계소득을 늘리고 경제성장을 달성하려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며 최저임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근로소득자의 임금이 늘어나서 소비가 늘어야만 경기회복의 불씨를 키울 수 있다는 게 미국정부의 판단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불과 3년 만에 발언을 뒤집었다. 문재인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을 추진하자, 반발에 나선 것이다. 2018년 1월8일 김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면서 “소득주도성장에 얽매여 임금을 올리는 데만 급급하면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이와 같은 태도로 김 원내대표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완영 한국당 의원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여야 간의 논쟁이 벌어졌을 당시 “사드 배치 대해서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서 동의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다 자신의 지역구였던 경북 성주군에 사드가 배치된다는 소식에 화들짝 놀라 국방부에 항의방문을 하기도 했다.

이완영 의원은 국방부를 항의방문한 와중에도 사드 배치는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럼에도 “왜 사드 배치가 경북 성주인지 알 수 없다”라며 자신의 지역구에 배치되는 것에는 반대했다. 당시에는 사드가 전자파 우려가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주민들의 반발이 있었고, 이를 우려한 이 의원이 태도를 바꾸면서 ‘오락가락’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

19대 의원이기도 했던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진보적 교육관을 강조했던 과거가 논란이 됐다. 홍종학 장관은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등학교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정책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재벌가 자녀가 고액의 학비를 내고 흔히 말하는 ‘귀족학교’를 가는 것에 대해 ‘부의 대물림’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홍종학 장관의 인사청문회에서 이러한 발언이 문제가 됐다. 홍 장관의 자녀가 특성화고에 진학한 것이다. 또한, 홍 장관의 자녀는 연간 약 1500만원의 학비를 내야 하는 국제중학교에 재학 중인 것이 밝혀졌다. 귀족학교를 없애자고 했던 그는 자식을 귀족학교로 보내는 이중성을 보인 것이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대선에 나서면서 아내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는 홍보를 앞세웠다. SNS를 통해서 아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자주 노출시켰고, SBS 방송에 출연해서 가장 좋아하는 이상형을 고르는 상황에서도 아내를 선택해 “사랑한다”라고 말하는 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물론, 안희정 전 지사가 아내를 열렬히 사랑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여비서가 안 전 지사를 성폭행 혐의로 고발했고, 관련 수사가 진행되면서 안 전 지사와 여비서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와 행적들이 공개되면서 비판이 들끓었다. 선거 당시 안 전 지사가 보여준 가정적인 모습과 다른 이중적인 행적에 여론은 안 전 지사를 비난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번복의 아이콘’이 됐다. 정계은퇴를 하고 복귀한 것도 모자라,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하고 나섰다가 번복했다. 손 대표는 지난 6.13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송파을 지역구에 사실상 전략공천이 됐다.

손학규 대표의 발언을 시간 순으로 나열하자면, “송파을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당을 살리기 위해 제가 죽는다는 심정으로 나선다”면서 출마했으며 “당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과 분열의 위기로 치달아 저의 생각을 접는다”고 출마를 취소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미 해당 지역구가 경선을 통해 후보가 정해지는 분위기에서 손 대표의 번복으로 분위기만 좋지 않아졌다. 분위기의 여파였던 것인지, 바른미래당은 재보궐선거에서 1석도 얻지 못했다.

임대현 기자 xpres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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