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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회장 6촌, 목조르고 때리고 직원폭행 ‘갑질’

교촌치킨 회장 6촌, 목조르고 때리고 직원폭행 ‘갑질’

등록 2018.10.25 14:42

이지영

  기자

폭행 사건으로 '징계' 퇴직하고 또 버젓이 입사교촌 “폭행은 사실···퇴사 징계·직접 사과”

사진=조선비즈 영상 캡쳐사진=조선비즈 영상 캡쳐

치킨프랜차이즈 국내 1위 교촌치킨 권원강 회장의 6촌 동생이자 교촌에프앤비의 권순철(신사업본부장. 사무 39)씨가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권 씨가 매장 직원들을 때리려 하고, 그를 말리는 직원을 바닥으로 내동댕이치고 쟁반을 내려치는 등 각종 행패를 부린 모습이 고스란 담겨있다.

조선비즈는가 25일 공개한 영상은 2015년 3월 25일 밤 9시 무렵 대구 수성구에 있는 교촌치킨의 한식 레스토랑 ‘담김쌈’ 주방에 설치된 CCTV에 촬영된 것이다.

영상을 보면 권씨는 한 매장 주방에 들어선 뒤,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고 서 있던 직원 A씨의 뺨을 세게 때리려고 했다. A씨 뒤에 있던 또다른 직원 B씨도 자신 앞으로 오도록 불러 때리려고 했다.

이후 권씨는 주변 직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A씨와 B씨에게 계속 폭행 위협을 가했다. 급기야 쟁반으로 때리려고까지 했다. 맞을 뻔했던 두 직원은 계속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인 채 권씨 앞에 서있었다.

자신을 말리는 직원들을 뿌리친 권씨는 다시 쟁반을 들고 A씨와 B씨를 향해 내리치려고 했다. 이후 권씨는 썰어놓은 파가 담긴 통을 집어던졌고, 말리는 직원 C씨의 멱살을 잡고 폭행하려고 했다. 이를 제지하던 또 다른 직원 D씨를 바닥으로 내동댕이치는가 하면,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손으로 때리려고 했다.

그 이후로 권씨는 주방을 배회하며 물건을 던졌고, 결국 처음에 때리려고 했던 직원의 모자를 낚아챈 뒤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

교촌에 따르면 권 상무는 회사 전체에 대한 사업방향 결정과 공장업무 실태 파악, 해외 계약까지 담당하는 등 교촌치킨의 핵심 경영자로 활동했다. 내부 직원들은 권 상무가 권원강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황태자’였다고 전했다. 현재 교촌에프앤비 내 권원강 회장의 친인척은 권 상무가 유일하다. 권 회장은 외동딸이 있지만 아들은 없다. 딸 권유진 상무는 지난해 퇴사하고 경영에서 손을 뗐다. 권 상무가 사실상 2인자인 셈이다.
이 사건 이전과 이후에도 권 상무의 폭행과 폭언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권씨는 2012년 계열사인 소스업체 에스알푸드 사내이사와 등기임원을 지냈다. 권원강 회장의 부인 박경숙씨가 대표로 있던 곳이다.

권씨는 2013년에는 교촌에프앤비 개발본부 실장에 이어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권원강 회장을 보좌하기도 했다.

이에 교촌 관계자는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폭행 사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며 회사는 권씨를 인사조치했고 권씨는 회사를 퇴직했다”면서도 “권씨는 퇴직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난 다음 재입사했다”이라고 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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