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2일 일요일

  • 서울 12℃

  • 인천 11℃

  • 백령 11℃

  • 춘천 10℃

  • 강릉 14℃

  • 청주 12℃

  • 수원 11℃

  • 안동 16℃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13℃

  • 전주 14℃

  • 광주 15℃

  • 목포 16℃

  • 여수 18℃

  • 대구 17℃

  • 울산 17℃

  • 창원 17℃

  • 부산 17℃

  • 제주 17℃

‘알쓸신잡3’ 나영석 PD “전영광 작가 사진 무단사용, 진심으로 사과”

‘알쓸신잡3’ 나영석 PD “전영광 작가 사진 무단사용, 진심으로 사과”

등록 2018.10.18 11:26

김선민

  기자

‘알쓸신잡3’ 나영석 PD “전영광 작가 사진 무단사용, 진심으로 사과” / 사진=tvN ‘알쓸신잡3’‘알쓸신잡3’ 나영석 PD “전영광 작가 사진 무단사용, 진심으로 사과” / 사진=tvN ‘알쓸신잡3’

‘알쓸신잡3’ 나영석 PD가 전영광 작가의 사진을 도용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나영석 PD가 연출하는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3'(이하 '알쓸신잡3') 제작진은 17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원작자와 사전 협의 없이 사진을 사용한 점에 대해 작가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금일 상황을 인지하고 즉시 원작자에게 직접 사과드리기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저작권에 대한 협의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알쓸신잡3 제작진은 "다만 프랑스 묘지 언급이 대본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제작진의 가이드는 일체 없었음을 말씀드렸다. '알쓸신잡'을 아껴주시는 시청자분들께 사과드리며, 앞으로 제작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좋은 프로그램으로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전영광 작가는 한 온라인 게시판에 '알쓸신잡3'가 자신이 찍은 사진을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전영광 작가는 "사진 작업을 하며 TV를 틀어놓고 있었다. '알쓸신잡3' 재방송이 나오고 있더라. 잠깐 고개를 돌렸더니 제 사진이 나오는거다. 백화점에서 제 사진을 봤을 때 만큼 황당하더라"고 밝혔다. 그는 "한장 정도 제가 잘못 본 것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 장, 두 장, 세 장, 네 장, 다섯 장. 제 사진이 계속 나왔다"고 지적했다.

전영광 작가가 지적한 장면은 파리 시내의 가장 큰 정원 묘지 '페르 라셰즈'를 설명한 부분이다. 이 곳엔 쇼팽, 짐 모리슨, 오스카 와일드 등 많은 예술가들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어 관광지로도 손 꼽힌다.

전영광 작가는 "역사, 문학, 철학, 예술을 논하는 프로그램에서 다른 사진작가의 사진들을 이렇게 통째로 도둑질을 하나. 너무나 아이러니하고 슬픈 일"이라며 "잠깐 스쳐가는 자료로 사용한 것도 아니고 김영하 작가님이 가장 추천하는 묘지로 페르 라셰즈를 소개하며 제 사진으로 구성했다"고 토로했다.

또 한 가지 더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전영광 작가는 "페르 라셰즈에는 많은 문인, 화가 음악가들이 잠들어 있다. 그렇기에 저마다 방문은 다 다를 수 밖에 없다. 그 중 제가 찾은 사람은 짐 모리슨과 쇼팽이다. 김영하 작가는 제 포스팅에서 다룬 두 사람만을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김영하 작가는 "전 여행가면 그 도시의 묘지를 한번씩 가본다"면서 "일단 조용하고 고요하다. 산 사람이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전영광 작가는 "이곳에는 오스카 와일드도 있고 발자크도 있다. 물론 작가의 묘만을 찾지 않았을 것"라면서 "영국인 묘지에선 엘리자베스 브라우닝을 찾았는데 왜 파리의 페르 라셰즈를 찾았을 때는 짐 모리슨과 쇼팽만 찾았을까"고 의심했다.

그는 "제작진이 제작 단계에서 영국인 묘지-묘지 투어로 꼭지를 잡기 위해 제 포스팅을 보고 대본을 쓴 것이라고 합리적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