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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에 발목잡힌 하나투어, 3분기 실적 ‘흐림’

[stock&톡]자연재해에 발목잡힌 하나투어, 3분기 실적 ‘흐림’

등록 2018.10.05 08:14

수정 2018.10.05 08:18

장가람

  기자

글로벌 자연재해로 실적 부진 우려 ↑6개월여 만에 주가 46% 이상 급락세“시장 꾸준히 성장···잠재 성장성 유효”

잇따른 글로벌 자연재해가 여행株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왔다. 특히 일본 내 사업 비중이 높은 하나투어의 경우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4일 하나투어는 전일 대비 2100원(2.97%) 떨어진 6만8500원으로 거래 마감했다. 전 거래일 7%대 주가 급락에 이어 2거래일째 약세다. 이 기간에 주가 하락세는 약 10%에 달한다. 하나투어의 경우 올해 4월까지 한 주당 가격이 10만원을 웃돌았으나 하반기 실적 우려로 주가 급락세가 이어졌다. 지난 4월 2일 장 중 기록한 52주 신고가 12만8000원 대비해서는 약 50% 이상 주가가 빠진 상태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과 외국인투자자가 각각 10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보이며 주가 약세를 이끌었다. 특히 외국인투자자의 경우 9월과 10월까지 5거래일 제외하고 모두 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하나투어의 주가 약세는 글로벌 자연재해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가 가장 주요하게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6월 이후 벌어진 日 오사카 지진 및 홍수, 훗이도 지진, 인도네시아 지진·쓰나미 등 자연재해로 여행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판단했다.

하나투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 4260억원 중 3768억원을 차지하는 국내 영업비중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매출은 아시아(635억원)지역에서 창출되고 있다. 2011년 대지진 후 크게 줄었던 일본 여행 수요가 2014년부터 회복하기 시작해 실적에 기여했던 부분이 컸던 만큼 이번 자연재해로 단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해석이다.

특히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영향으로 중국인 여행객 감소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하면 일본발 악재는 본사 및 연결 자회사 실적에 모두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하나투어의 경우 하나투어재팬 및 유아이버스 등의 연결 자회사를 통해 일본에서 관광, 버스, 호텔, 사후 면세점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황현준 연구원은 여행산업에 대해 “올해에도 상반기까지 견조한 성장세가 유지되었으나 우리나라 해외여행 수요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 여행 수요가 지진, 홍수, 폭염 등의 영향으로 위축되면서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내국인 출국자수 성
장세는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라고 진단했다. 또한 “작년 추석연휴로 인한 기저효과가 있기 때문에 하반기 내내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단 일각에서는 국내 여행 여행수요의 견조한 성장세를 근거로 잠재된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2012년 이후 최근까지 내국인 출국자수는 해외여행의 구조적 확대를 기반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경우 승무원 제외 내국인 출국자수는 2500만명에 육박한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자연재해로 인한 일시적 수요 부진은 시간이 지나면 해소되나 일본 태풍 및 인도네시아 쓰나미·지진 피해 확산으로 패키지 송출객 수 비중이 높은 일본과 동남아 등의 수요 회복 속도는 애초 기대보다 더뎌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단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낮춰야 하나 잠재 이연 수요로 본업 턴어라운드 예상된다”며 “일본행 수요가 되살아나면 회복 속도는 업종 내에서 가장 빠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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