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미 두정상,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심도 있게 협의”

양국 관계 내실 있게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 논의

제2차 미북 정상회담 성공적 개최 위한 협력 약속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뉴욕(미국)=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youmin@]
유엔 총회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오후 2시45분에서 4시10분까지 1시간 25분 동안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상회담 이후 미국 뉴욕에 설치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고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공조방안을 폭넓고 심도 있게 협의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난 주 열린 평양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의 결과를 환영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특히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전세계를 대상으로 직접 재확인했으며, 본인이 15만 평양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이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함으로써 공식화하게 되었다고 소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을 평가했다. 양 정상은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 “김 위원장이 내린 완전한 비핵화의 의지를 계속 견인해 나가기 위해 미국 쪽의 상응 조치를 포함한 협조 방안에 대해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 정상은 대북 제재를 계속해 나가는 한편, 북한이 비핵화를 이룰 경우 얻을 수 있는 밝은 미래를 보여줌으로써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지속적으로 견인하는 방안들에 대해서도 계속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두 정상은 한미동맹을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각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양 정상은 정상회담 종료 후, 양 정상이 서명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에 양국 통상 장관 간에 서명된 한미 FTA 개정 협정이 포괄적 동맹의 공고함을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라고 평가하면서 개정된 협정이 조속히 발효되도록 필요한 조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거해 한국 자동차에 고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이날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법의 적용 범위에서 한국은 면제를 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 일본, 독일, 멕시코 네 개 나라가 대미 무역 흑자폭이 늘고 있지만, 한국은 올해 상반기 25%나 흑자 폭이 줄었다면서 면제조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배석자들에게 “문 대통령의 말씀을 고려해 검토해보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