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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오렌지라이프 매각으로 최대 4조 회수 ‘대박’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오렌지라이프 매각으로 최대 4조 회수 ‘대박’

등록 2018.09.06 16:55

장가람

  기자

1조8400억원 투자 후 약 4조원 회수원금 제외 투자수익률 약 120% 수준코웨이 등 아직 보유 중인 매물 많아

토종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5년 만에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에서 100%를 웃도는 투자수익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탈출했다.

지난 5일 신한지주는 총 2조2989억원에 라이프투자유한회사가 보유한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지분 59.15%(485만주)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라이프투자유한회사는 토종 사모펀드는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투자회사다. 주당 4만7400원으로 현 주가와 괴리율은 약 40%에 달한다.

MBK파트너스는 이번 매각으로 IPO로 진행한 구주매출 및 배당금 등을 더해 투자금 100%와 초과수익 2조1700여억원을 회수할 것으로 예측된다. 투자수익률만해도 약 120%에 달한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네덜란드 ING로부터 ING생명 지분 100%를 1조800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후 3년, MBK파트너스는 중국계 자본에 ING생명 매각을 지도했으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에 따른 한·중 관계 악화에 거래가 성사 직전에 무산됐다.

이후 노선을 바꾼 MBK파트너스는 2017년 IPO(기업공개)를 통해 보유 지분 중 40.85% 구주매출로 매각했다. IPO를 통해 MBK파트너스는 총 1조1055억원을 회수했다. 아울러 당기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배당으로 할애하며, 배당금으로 총 6140억원을 챙겼다.

올해 4월에는 오렌지라이프 주식을 담보로 1조2500억원 규모 자본재조정(리캡, Recapitalization)을 진행, 인수금융을 모두 상환했다. 이번 매각 전에 이미 투자금액을 회수한 셈이다. 이에 따라 신한지주가 지급하는 2조3000억원은 거의 순수투자이익으로 봐도 무관하다.

ING생명이 높은 가격으로 팔린 이유로는 탄탄한 영업기반과 건실한 재무구조 등이 꼽힌다. MBK파트너스는 인수 직후 직원 20% 이상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했으며, 글로벌 기준에 맞게 자산부채관리로 지급여력을 400%(RBC) 이상 끌어올렸다.

오렌지라이프의 성공적 매각을 마무리한 MBK파트너스가 올해 또 다른 거대 딜을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시장 관심이 높다. 현재 웅진그룹은 웅진씽크빅을 앞세워 코웨이 인수를 추진 중이다. 코웨이는 과거 웅진그룹 소유였으나 2013년 ‘태양광사업 주력을 위한 자금 유동성’ 확보를 이유로 MBK에 1조2000억원에 지분 30.9%를 매각했다.

시장에서 예측하는 매각가는 최소 2조원 이상이다. MBK파트너스가 이미 자본재조정과 일부 지분 매각으로 투자원금을 회수한 것으로 고려하면 코웨이 매각가 역시 온전히 수익으로 되돌아갈 전망이다. MBK파트너스는 코웨이 외에도 홈플러스, D'LIVE(딜라이브), 두산공작기계 등을 손에 쥐고 있다.

한편, 오렌지라이프의 경영진 역시 스톡옵션(주식 매입 선택권)으로 총 540억원에 달하는 돈벼락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스톡옵션이 가장 많이 부여된 경영진은 정문국 사장으로 총 77만9000주를 보유 중이다. 행사가격은 2만2439원으로 약 194억원의 수익이 기대된다. 앤드루 배럴부사장과 곽희필 부사장 역시 각각 97억원, 40억원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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