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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전력펀드 미스터리]사실상 실패···‘실적부진’ 한국전력 5000억 회수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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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5000억 추가출자 계획 취소로 펀드 ‘유명무실’
일각선 이어지는 적자실적 탓에 회수 가능성도 제기
바뀐 정권에 눈치볼 필요 없어졌다는 점도 이유 꼽혀

한국전력이 전력신산업펀드가 2년여 기간동안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존폐 기로에 놓였다. 한국전력은 추가 출자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업계에서는 최근 실적이 급락한 한전이 1차분 5000억원도 회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력신산업펀드는 지난 2016년 한국전력이 에너지 신사업 초기기업과 성장기업지원을 위해 만든 펀드다. 운영사는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이 맡고 있으며 2년간 총 2조원을 출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에너지인플라자산운용이 1차분 5000억원에 대한 이렇다할 운용실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추가 출자를 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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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은 2년간 직접투자 실적을 단 한 건도 올리지 못했다. 현재 5000억원 중 30%에 해당하는 1500억을 LB인베스트먼트, BSK인베스트먼트(구 슈프리마), 송현인베스트먼트에 출자한 상태다. 이들은 에너지 신산업 초기기업과 성장기업에 각각 투자한다. 투자 대상은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비롯한 전기차, 스마트카, 스마트그리드 등 신산업 분야로 알려졌다.

나머지 3500억원은 현재 현재 수탁은행(기업은행)에 맡겨 있다.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은 이중 일부를 금리 좋은 은행을 선택해 예금운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한국전력이 1차분 5000억원까지 회수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압박에 억지로 진행한 사업이었지만 현재는 정권이 바뀐 데다 실적도 내지 못하고 있어 한전으로써는 눈치볼 게 없어졌기 때문이다.

당시 한국전력 이사회는 경험부족 등으로 인한 손실 우려 등을 우려해 전력신사업 펀드 조성을 반대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당시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이사회에서 ‘의결권에 영향 없는 지분율’, ‘금융업에 대한 역량 부족’ 등을 이유로 반대의견이 팽배했다. 특히 한전 법무실장은 “만약 정부 권고가 없었더라면 저희들은 사실 펀드에 출자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실적 하락도 1차분 회수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 이유다. 출자 결정 당시에는 전기료 인상 등으로 높은 이익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현재는 적자경영 상태로 돌아서 5000억원이 아쉬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2016년 7조114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원자력 발전 가동률 하락, 노후 석탄 발전소 가동 중단, 유가 급등 등의 이유로 실적이 급격히 하락했다. 2017년에는 당기순이익 1조4414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79.83% 감소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1조1690억원으로 적자전환한 상태다.

이후 실적도 순탄하지만은 않다. 올해 하반기도 올해 상승한 유가와 원/달러 환율(1개월)이 연료비와 전력구입비에 반영되면서 전년동기대비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고 이후에도 환율에 따른 원재료비 상승 등으로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다만 1차분 5000억원에 대해서는 계약서에 계약 취소와 관련된 시기가 명시돼 있어 한전이 단시간 회수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그룹사 관계자에 따르면 한전과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과의 계약서에는 “단기간 계약을 파기할 수 없다”는 조항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이 전력신산업펀드를 위해 만들어진 회사인 탓에 수십억원의 초기 투자금이 들어갔기 때문이라는 게 미래에셋그룹 측의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전이 추가 출자 계획을 무산시킴에 따라 해당 펀드는 이미 유명무실해졌다. 한전으로서는 가지고 갈 이유가 없다”며 “계약 파기 시기와 관련한 시기가 있겠지만, 정부와의 계약이었던 만큼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측이 계약 취소 시기와 관련해 무리한 조건을 내걸 수는 없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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