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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의 실험···이번엔 ‘뾰족구두’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의 실험···이번엔 ‘뾰족구두’

등록 2018.07.19 11:28

임주희

  기자

행복하게 일하는 근무환경 조성 차원지난 4월엔 승무원 안경·네일 허용해

제주항공 신입승무원들이 18일 오후 김포공항내 잔디밭에서 새로 지급받은 유니폼과 구두를 착용하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오른쪽 하단은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 그래픽=박현정 기자제주항공 신입승무원들이 18일 오후 김포공항내 잔디밭에서 새로 지급받은 유니폼과 구두를 착용하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오른쪽 하단은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 그래픽=박현정 기자

“직원들 위해서, 가족과 여성이 행복한 기업으로 가보자고 해서 직원들이 주도가 돼 혁신 아이템을 찾고 있다. 작은면에서도 다양한 것을 시도하고 있다. 현장에 귀 기울여 직원들이 원하는 것, 복지에 신경 쓰겠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

지난 4월 ‘직원이 행복한 기업’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가 승무원들의 안경·네일 허용에 이어 ‘뾰족구두’ 해방을 선언했다.

19일 제주항공은 최근 여성 객실승무원의 구두 착용에 대한 규정을 바꿔 항공기 이외의 외부 이동을 할 때는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기내화와 램프화를 자유롭게 선택해서 신도록 했다고 밝혔다.

공항에서 보는 스튜어디스의 구두와 기내에서 보는 스튜어디스의 구두는 다르다. 스튜어디스들은 대체로 항공기 이외의 장소에서는 구두굽이 5~7cm인 램프화를 신고, 기내에서는 3cm의 굽이 낮은 기내화를 신는다. 스튜어디스의 구두 착용 규정 탓이다.

특히 높은 굽으로 인해 이동 중 부상을 입는 사례도 적지 않지만 규정으로 인해 높은 구두를 착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랐다.

이에 이석주 대표는 올 초 정한 ‘더 큰 하늘을 위한 도전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행복한 여행의 경험을 나눈다’는 미션 수행과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면서 이를 고객과 나누는 조직풍토를 만들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제주항공의 ‘직원 행복 주의’는 구두가 처음이 아니다. 가장 먼저 시행한 것은 객실승무원 서비스규정을 일부 변경해 승무원들이 안경 착용과 개성을 살린 네일케어 등을 허용한 것이다.

그동안 객실승무원의 안경착용을 금지하는 규정은 없었으나 관행과 전통에 따라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또 손톱 관리는 단색 매니큐어만을 사용하도록 해왔다.

제주항공은 서비스규정을 변경해 기존에 없던 안경착용 허용을 추가하고, 파손에 대비해서 여분의 안경 혹은 콘택트렌즈를 소지하도록 했다.

또한 손톱 관리에 대해서는 승객이 불편함을 느끼거나, 스쳤을 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과한 큐빅이나 스톤아트를 제외한 모든 색의 네일아트가 가능하도록 수정했다. 이후 두발 자유화에도 나섰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진행형인 서비스규정 변경은 감정노동의 대표적인 직군 중 하나인 객실승무원에게 수많은 제한사항을 둠으로써 느끼는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덜어줘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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