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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전문가’ 최규남 SK 부사장···최태원 회장이 부여한 미션은?

‘IPO 전문가’ 최규남 SK 부사장···최태원 회장이 부여한 미션은?

등록 2018.07.17 17:37

강길홍

  기자

SK 글로벌 사업개발 담당으로 영입제주항공 IPO미션 성공적 완수 경험SK그룹, 비상장 계열사 상장 추진 중최 부사장, IPO 특명 받았을 가능성↑

‘IPO 전문가’ 최규남 SK 부사장···최태원 회장이 부여한 미션은? 기사의 사진

최규남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 사업개발담당 부사장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부사장은 제주항공의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후 SK그룹으로 둥지를 옮겼다. 재계에서는 최 부사장이 SK그룹 비상장 계열사의 IPO를 책임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최 부사장은 지난 3월 제주항공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된 직후 SK그룹에 합류했다. 최 부사장은 올해 초부터 SK그룹의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그룹 컨트롤타워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 글로벌사업개발 담당 조직을 신설해 최 부사장에게 맡겼다. 신설된 글로벌사업개발 담당 부서는 최 부사장을 포함해 실무진 4~5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는 SK그룹이 항공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최 부사장을 영입한 것을 두고 항공업 진출의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놨지만 최 회장이 직접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면서 일단락됐다.

1964년생인 최 부사장은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 공업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뉴욕대 스턴비즈니스스쿨도 수료했다.

미국 공인 재무분석사(CFA)로 씨티은행 기업금융부 부장, 보광 창업투자 고문, 한국게임산업진흥원장 등을 역임했다. 제주항공에 합류하기 전까지 미국계 벤처 투자회사인 이스트 게이트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한국법인 대표로 근무했다.

최 부사장은 제주항공을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로 올려놓은 장본인이지만 항공업보다는 금융 경력이 많은 투자 전문가다. 제주항공 합류 당시 부여받은 미션도 IPO를 성사시키는 것이었다.

실제로 최 부사장은 제주항공을 비약적인 성장을 이끌며 LCC 업계 최장수 CEO 기록을 세웠지만 오너일가인 안용찬 부회장이 버티고 있는 만큼 지속될 수 없는 자리였다. 이에 따라 자신에게 부여된 IPO 미션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SK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보인다.

결국 최 대표가 최태원 회장에게 부여받은 미션도 비상장 계열사의 상장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SK그룹은 상장을 앞두고 있는 계열사가 적지 않지만 추진 성과는 미진한 상황이다.

SK그룹 지주회사인 SK㈜는 투자전문지주회사를 표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적지 않게 보유하고 있다. SK그룹은 지속적인 인수합병(M&A) 추진을 위해 자금 마련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이들 계열사의 IPO는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SK그룹의 주요 비상장 계열사는 SK E&S, SK실트론, SK건설, SK바이오팜 등이다. SK건설과 SK바이오팜은 당장 올 하반기부터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SK루브리컨츠 역시 언제든지 상장을 재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상장을 위해서는 기업가치를 재대로 평가받는 것이 중요하다. SK루브리컨츠의 상장이 수차례 무산된 것도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태원 회장이 제주항공 IPO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최 부사장에게 비상장 계열사 상장이라는 특명을 부여하고 SK그룹에 합류시켰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SK그룹 측은 최 부사장의 역할에 대해 “글로벌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일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역할을 외부에 공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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