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러 가스관 수혜주로 주목···최근 주가는 회귀1973년 설립된 철강제조社···M/S 점유율 3·4위최근 3년간 실적도 꾸준히 상승해 펀더멘털 탄탄그러나 文씨일가 꼼수 증여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5일 코스피시장에서 문배철강은 전일 대비 2.19% 떨어진 3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문배철강은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을 앞두고 우리나라와 러시아가 북한 경유 가스관 건설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난달 18일에는 상한가(당시 종가 4605원)에서 장을 마감하기도 했다.
이는 문배철강이 생산하는 강판이 가스관에 활용되기 때문이다. 조만간 한국과 북한, 러시아 가스관 연결사업 재개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여타 철강제조회사들의 주가도 덩달아 급등했다.
문배철강은 한국과 북한,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건설이 논의될 때마다 주가가 급등해왔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러시아 북한 한국을 잇는 가스관 사업 추진 계획을 밝힌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러시아를 방문할 당시에도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다만 현재의 주가는 다시 원래대로 회귀한 수준이다.
지난 1973년에 설립된 문배철강은 포스코의 시제품 판매초기부터 열연제품인 박판, 후판을 취급하며 성장해 온 회사다. 이후 2001년 NI스틸(계열사 지분 38.23% 보유)을 인수함으로써 다각화된 제품으로 안정적인 다수의 고정거래처를 확보해왔다.
특히, 문배철강은 최근 실적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펀더멘털도 비교적 탄탄한 모습이다. 실제 문배철강의 매출액은 지난 2015년 1152억원, 2016년 1299억원, 지난해 1560억원으로 계속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2015년 10억원, 2016년 54억원, 지난해 64억원으로 늘었다.
국내 시장 점유율도 3~4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최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문배철강의 지난해 기준 시장 점유율은 11.3%로, 2위인 삼현철강(12.2%) 점유율과 별로 큰 차이가 없다.
다만, 문배철강은 이전부터 미성년자 손자에게 대규모로 주식 증여하면서 꼼수 증여가 아니냐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재산 증여는 불법이 아니지만 대규모의 상속세를 피해 자녀들에게 은수저를 물러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문배철강 배종민 대표이사의 1999년생 아들 배승준 군이(당시 10세) 5000주를 사들여 지분을 6만1050주로 늘렸다. 여기에 당시 배 군은 문배철강의 계열사인 NI스틸 주식을 포함해 2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한 상태였다.
지난 2014년에는 문배철강의 최대주주인 배선화 회장이 손자 배승준 군에게 대규모로 지분 매도했다. 배 회장이 234만8050주(발행주식의 11.45%)를 손자 배 군에게 장외 매도하면서 배 회장의 지분율은 17.49%에서 6.04%로 낮아졌다. 반면 배승준의 지분율은 14.28%(기존 2.83% 보유)로 올라 2대 주주로 올랐고, 배 회장의 지분 매도로 배 군의 아버지인 배종민 대표이사가 최대주주가 됐다.
현재 문배철강의 최대주주는 배종민 대표이사로 지분율은 15.05%이며, 2대 주주는 그의 아들 배승준(14.29%)씨, 그 외 형제 지간인 배종선 씨가 2.63%, 어머니 이명자 씨가 2.32%, 딸 배윤경, 배윤선, 배윤정 씨가 각각 0.6%씩 보유하고 있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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