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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체 지배구조-넷마블②]방준혁의 성공신화는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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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창업후 작년 매출 2조4000억
‘승부사’ 기질···파격 시도 잇따라 성공
5년간 업계 떠나 포장재 회사 설립키도
모바일게임 시장 평정···업계 1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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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사진=넷마블 제공

넷마블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 업계 1위에 오르면서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의 역량이 다시금 재조명 받고 있다. 한때 5년 가량 회사를 떠나 있기도 했던 방 의장은 지난 2011년 경영 복귀 이후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2000년 게임포털 넷마블을 창업한 방 의장은 종종 ‘흙수저 신화’로 불린다. 대단한 학벌이나 특별한 배경 없이 온전히 자신의 능력으로 넷마블을 글로벌 게임사로 키워냈기 때문이다. 창업 당시 자본금 1억원에 직원은 8명에 불과하던 회사는 지난해 매출 2조4000억원이 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성공의 배경에는 방 의장의 ‘승부사’ 기질이 한몫했다는 평이 많다. 지난 2002년 PC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캐치마인드’라는 게임에 국내 최초로 부분 유료화 모델을 도입했다. 국내 게임산업의 기틀조차 없던 시절, 방 의장의 파격적인 실험은 대 성공을 거뒀다.

이듬해 넷마블은 사명을 플래너스로 바꿨다. 당시 상장상이자 영화투자배급사인 플래너스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로 편입하면서다. 자회사 편입은 사업확대에 따른 자금 마련을 위해서였다. 2003년 5월 플래너스는 플래너스엔터테인먼트 지분을 흡수해 인수해버렸다. 자회사가 모회사를 인수하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과감한 결단이었다. 이를 계기로 방 의장은 콘텐츠 기획과 제작, 마케팅 등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다.

이는 게임 ‘퍼블리싱’이라는 당시 국내에서는 생소한 사업을 성공시키는 밑거름이 됐다. 퍼블리싱과 부분 유료화 모델 도입, 문화상품권 결제 등 새로운 시도는 신작 게임들의 잇따른 흥행과 맞물려 넷마블의 첫 번째 전성기를 만들어냈다. 이를 통해 방 의장은 2004년 회사를 CJ그룹에 매각하고 800억원대의 주식 부자가 됐다.

CJ그룹에 편입된 이후에도 경영을 책임지던 방 의장은 2006년 건강이 악화되며 일선에서 물러났다. 방 의장의 퇴장 즈음부터 회사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최대 수익원이던 FPS(1인칭 슈팅 게임) '서든어택'의 퍼블리싱 계약이 만료 후 재계약에 실패했다. 또 19개나 되는 자체 개발 신작들이 줄줄이 실패했다.

방 의장은 5년 동안 야인 시기를 보내면서 게임과 관련 없는 사업에 손을 댔다. 커피전문점 '할리스'의 지분을 사들였다 매각하기도 했다. 플라스틱 포장재 제조사 인디스에어를 설립하고 에너지 소재 제조사 화이버텍에 투자한 것도 이 시기의 일이다. 이들 회사들은 여전히 방 의장의 개인회사로 남아있다.

지난 2011년 방 의장은 다시 회사에 복귀했다. 당시 넷마블은 CJ E&M의 게임사업부문이었다. 방 의장은 게임부문 총괄상임고문으로 게임사 경영을 맡게 된 것이다. 복귀 이후 2014년 게임사업부문은 CJ E&M에서 물적분할해 CJ넷마블이 됐다. 자회사 CJ게임즈를 흡수하면서 통합 CJ넷마블이 됐고, 이 과정에서 방 의장은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때 방 의장은 중국 최대 IT·게임기업 텐센트로부터 5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2014년 10월 CJ넷마블은 사명을 넷마블게임즈로 바꾸고, 방 의장은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지난해 5월 넷마블게임즈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성공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 3월 열린 상장 후 첫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다시 ‘넷마블’로 변경했다. 2000년 창업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의미가 담겼다.

방 의장은 게임 플랫폼이 PC 온라인에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빠르게 변하는 것을 보고 지난 2014년 이른바 ‘모바일 퍼스트’ 정책을 폈다. 이후 출시한 모바일게임들이 연이어 대박을 터뜨리며 타고난 사업 수완을 증명했다. 2016년 12월 선보인 ‘리니지2 레볼루션’은 그의 모바일게임 정책에 '화룡점정'이 됐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방 의장은 결코 안주하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넷마블은 AI(인공지능)와 블록체인,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을 신규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모바일게임 시장을 선점했듯이 미래 게임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방 의장이 모바일게임 시대 이후, 어떤 게임을 선보이며 제3의 전성기를 만들지 주목된다.

정재훈 기자 skj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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