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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 “자구계획 이행방안 협조해달라” 읍소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 “자구계획 이행방안 협조해달라” 읍소

등록 2018.03.29 09:37

수정 2018.03.29 09:39

김민수

  기자

생산직 대상 희망퇴직 신청 등 지지부진하자법정관리 돌입시 대대적 정리해고 불가피 역설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가 자구계획안에 대한 노사확약서 체결을 당부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사진=뉴스웨이DB)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가 자구계획안에 대한 노사확약서 체결을 당부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사진=뉴스웨이DB)

“지난 8일 정부의 발표로 우리는 당장의 법정관리를 피하고 1개월의 합의 시간이 주어졌지만 진척이 더딘 상황입니다. 이제 정부가 설정한 한 달의 시간이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스스로 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법정관리를 피하기 위해 자구계획에 대한 노사합의를 추진 중인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가 담화문을 통해 다시 한 번 임직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장윤근 대표는 28일 대표이사 담화문을 발표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희망퇴직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장 대표는 “고정비 절감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산직 인력의 75%에 해당하는 인건비 절감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가혹하다는 생각도 있으나 지금의 조선 영업환경에서는 몸집을 최대한 줄여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후일을 도모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특단의 자구계획과 이행방안, 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노사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법과 원칙에 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고 한다”며 “외부에서도 부실기업을 도려내는 수술을 단행해서라도 산업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8일 산업경잴역강화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처리방안을 확정했다.

당시 STX조선해양은 외부 컨설팅 결과 정상화가 불확실하다는 진단이 나왔으나 대규모 출자전환(5조원)과 이자비용 면제 등으로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는 부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고강도 자구계획 이행을 조건으로 조건부 회생 기회를 얻었다. 여기에 다음 달 9일까지 자구계획안을 이행하겠다는 노사확약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조건도 덧붙였다.

이에 STX조선은 생산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및 아웃소싱 전환 신청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직원들의 고민이 깊어지며 현재까지 신청 건수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회사는 여러 사항을 염두에 두고 급격한 인력감축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희망퇴직과 고용이 유지되는 아웃소싱도 병행하고 있다”며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회사는 청산을 피하기 위한 대대적인 정리해고를 시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정관리 중 정리해고를 진행하게 되면 현재 회사가 제시한 퇴직위로금조차도 보장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희망퇴직 및 아웃소싱 신청 실적이 매우 저조해 현 상태로는 법정관리로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파업에 나선 노조에 대해선 “빨리 현재의 상황을 매듭짓고 추가 RG 발급을 더 빨리 이끌어 내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파업에 따른 피해는 회사와 조선소 안에서 일을 해야 하는 모든 구성원들에게 되돌아 온다는 점을 인지해 전향적인 결정을 당부드린다”는 표현과 함께 담화문을 마무리했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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