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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지 교수 “소신 지키고 강단 떠나···작가의 길로 되돌아갈 것”

하일지 교수 “소신 지키고 강단 떠나···작가의 길로 되돌아갈 것”

등록 2018.03.19 17:24

김선민

  기자

하일지 교수, 강단 떠나 작가의 길로. 사진=SBS 뉴스 캡쳐하일지 교수, 강단 떠나 작가의 길로. 사진=SBS 뉴스 캡쳐

미투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동덕여자대학교 하일지 교수(본명 임종주)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교수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19일 하일지 교수는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각에서는 제게 타협을 권유했지만 이런 상황에서 제가 지켜야 하는 것은 저의 소신”이라며 “강단을 떠나 작가의 길로 되돌아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논란에 대해 하일지 교수는 “느닷없는 봉변을 당했다. 미투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무례하고도 비이성적인 도발을 받게 된 것”이라며 “강의의 몇 토막이 악의적으로 유출됐고, 언론은 확인되지 않은 선정적 보도를 쏟아냈다. 평생을 두고 오직 문학의 길을 걸어온 저는 졸지에 대중 앞에서 인격살해를 당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학교수로서의 제 자존심은 깊이 상처를 입었고, 인생의 한 부분을 바쳐 지켜온 제 강의는 학생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학생들에게 사과하거나 수업 중 발언을 철회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대해서 하일지 교수는 “그렇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자신이 피해자와 주고받은 이메일 전문을 배포하며 “알아서 판단하라”고 말했다.

앞서 하일지 교수는 지난 14일 강의 도중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성폭력 사건 피해자를 언급하면서 “피해자도 욕정을 갖고 있었다”는 등 2차 가해를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에 대해서도 “처녀가 순진한 총각을 성폭행한 내용이다. 얘(남자 주인공)도 미투해야겠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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