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 서울 21℃

  • 인천 18℃

  • 백령 14℃

  • 춘천 22℃

  • 강릉 21℃

  • 청주 23℃

  • 수원 20℃

  • 안동 21℃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20℃

  • 전주 19℃

  • 광주 20℃

  • 목포 17℃

  • 여수 18℃

  • 대구 22℃

  • 울산 17℃

  • 창원 20℃

  • 부산 17℃

  • 제주 16℃

경영권 뺏긴 中안방보험···동양·ABL생명 운명은?

경영권 뺏긴 中안방보험···동양·ABL생명 운명은?

등록 2018.02.23 19:56

수정 2018.02.23 20:51

장기영

  기자

보험금 지급능력에 문제···보감회서 1년 위탁경영외부자본 활용한 무리한 M&A에 지배구조도 불투명당장 영향은 없겠지만 재무개선 위해 매각 가능성도

서울 여의도 ABL생명 본사(왼쪽)와 종로구 동양생명 본사.서울 여의도 ABL생명 본사(왼쪽)와 종로구 동양생명 본사.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주주인 중국 안방(安邦)보험이 현지 보험당국에 경영권을 뺏기면서 두 한국 자회사의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는 내년 2월 22일까지 1년간 위탁경영팀을 통해 안방보험을 경영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실사에서 안방보험의 보험업법 위반으로 보험금 지급 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경영관리 조치다. 안방보험은 무리하게 자금을 끌어들여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지배구조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역임한 덩샤오핑(鄧小平)의 외손녀 사위로 잘 알려진 우샤오후이(吳小暉) 안방보험 회장은 경제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따라 안방보험 이사회, 감사회 등의 직무가 중단됐으며 보감회 위탁경영팀이 업무를 넘겨받았다.

안방보험의 한국 자회사인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이번 사태가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15년 6월 동양생명을 인수해 한국 보험시장에 진출한 안방보험은 2016년 12월 ABL생명(옛 알리안츠생명)을 추가로 인수했다.

동양생명은 안방생명이 42%, 안방그룹홀딩스가 33.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ABL생명은 안방그룹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다만, 동양생명과 ABL생명 측은 안방보험 위탁경영이 국내 자회사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위탁경영 기간이 1년으로 한시적인 데다 현재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역시 한국 자회사와는 직접적 관계가 없고 재무건전성 지표인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도 양호한 수준이라는 점을 들어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안방보험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한국 자회사를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재 동양생명과 ABL생명에 재직 중인 안방보험 출신 임원진의 거취도 불투명한 상태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