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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세월호 직립 공사 위해 ‘2천톤’ 긴급재 투입

포스코, 세월호 직립 공사 위해 ‘2천톤’ 긴급재 투입

등록 2018.02.20 09:31

윤경현

  기자

생산계획 한달 전에 일반적긴급재 투입, 20여일 만에 제품 현장 공급세월호 직립 공사 구조물 설치 위해 필요전국민 관심 쏠린 세월호 직립 도움

포스코센터. 사진=뉴스웨이DB포스코센터. 사진=뉴스웨이DB

포스코가 세월호 직립공사에 사용되는 철강제품(후판) 2000톤을 긴급재 투입을 통해 생산, 납품했다.

‘직립(直立)’ 공사는 세월호 바로 세우기 위해 선체를 지지하는 구조물(수직빔, 수평빔)을 추가하는 작업이다. 구조물을 세워 해상에서 1만톤 크레인을 통해 세월호를 안전하게 세운다.

20일 포스코와 현대중공업그룹에 정통한 다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포스코가 지난 14일 세월호 직립 공사에 사용되는 철강제품 2000톤을 전남 영암군 신항만 세월호 현장에 공급했다.

포스코는 ‘긴급재 투입’을 통하여 지난달 26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현대삼호중공업이 세월호 직립 공사 계약 및 원자재 발주가 진행된 지 약 20여일 만에 납품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철강제품 공급은 고객사와 약 한 달 전에 납품계약을 맺고 생산하게 된다. 세월호 직립 공사에 사용되는 제품은 약 2000톤, 금액으로 14억원으로 예상된다.

수만 톤을 주문하는 수많은 고객사를 거느린 포스코의 입장에서는 세월호 공사 현장에 납품하는 수량을 긴급재 투입까지 진행하며 납품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다.

세월호 직립공사 납품은 포스코의 수익적인 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하지만 포스코는 생산 일정을 재조정하면서까지 세월호 직립 공사 현장에 사용되는 철강제품을 납기일 이전에 공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일각에서는 포스코의 세월호 철강제품 공급은 수익적인 측면보다는 국민의 정서 차원에서 접근한 사례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세월호 직립 공사 사업총괄을 맡은 유영호 현대삼호중공업 전무는 “세월호 직립 공사 진행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구조물 제작을 위해서는 용도에 적합한 철강제품이 필요했다”라며 “생산일정에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스코는 발주와 함께 최단기간에 납품해주었다”라고 말했다.

세월호 직립 공사를 따낸 현대삼호중공업은 포스코에서 공급한 제품을 통해 이달 26일 철제 빔 등 안전 구조물 제작을 거쳐 3월 1일 직립 보강을 마칠 계획이다.

이후 4월 10일까지 세월호에 수직 빔 설치를 끝낸 다음 5월 26일 목포 신항과 4㎞ 거리에 있는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해상크레인을 가져와 세월호 선체를 작업하기 좋은 위치로 옮기며 5월 31일 선체 직립, 6월 14일 세월호 직립 공사에 대한 모든 작업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체 직립과 함께 미수습자 수색도 함께 재개된다고 선체조사위 측은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세월호 직립 공사에 필요한 철강제품은 긴급재 투입으로 적기에 공급할 수 있었다”라며 “긴급재 투입으로 공급하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지만 세월호 직립 공사와 같은 전국민의 관심이 쏠린 공적인 일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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