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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장도 ‘부금회’ 입김?···이창호 부산지역본부장 급부상

농협은행장도 ‘부금회’ 입김?···이창호 부산지역본부장 급부상

등록 2017.11.29 17:58

차재서

  기자

부산 출신 금융권 인사 잇단 승승장구에 주목이 본부장, 참여정부 시절 靑 파견근무 이력 오병관-박규희 경쟁구도 속 막판 변수될 듯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부산 출신 금융인 모임인 ‘부금회’가 최근 금융권 인사의 핵심으로 급부상한 가운데 현재진행형인 차기 농협은행장 인선 작업에서도 이들의 영향력이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금회’를 중심으로 한 부산 출신 인사가 신흥 세력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농협은행장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이창호 농협 부산지역본부장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창호 본부장은 경남 산청에서 태어났으나 부산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해 부산 출신 인사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그는 1987년 농협중앙회 입사 이래 줄곧 부산에서 근무했다. 부산지역본부 인사과장과 유통경제팀장 등을 거쳤고 부산 기장군지부장도 지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는 부산학생산악연맹 회장을 맡아보는 등 지역사회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당초 이 본부장이 하마평에 오른 것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청와대 농어촌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을 나간 이력 때문이었다. 농협중앙회 차원에서 문재인 정부와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해 그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경력에 지역 프리미엄을 더한다면 이 본부장이 다른 후보를 제치고 농협은행장에 쉽게 낙점될 수 있다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실제 최근들어 금융권 내에서는 부산 출신 인사의 약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상황이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과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동빈 Sh수협은행장, 김태영 신임 은행연합회장 등이 모두 부산 출신이다.

이렇다보니 각 인사에 ‘부금회’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돌고 있다. 부금회는 수도권에서 근무하는 부산 연고 금융인의 연구모임이다. 장남식 전 손해보험협회장과 김교태 삼정KPMG 대표 등 50여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지난해 3월 발족한 이래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지역의 각종 경제정책 등에 의견을 제시해온 바 있다.

다만 농협금융지주 측은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추후 단행될 임원 인사에서 후보의 출신 지역이나 학벌 등 같은 환경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현재 차기 농협은행장 후보로는 이 본부장과 함께 오병관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김형열 부행장, 박규희 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주 부사장이 농협은행장으로 이동한 전례를 감안했을 때 아직까지는 오병관 부사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지만 실적개선을 이끈 현 이경섭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향방은 안갯속이다. 여기에 다크호스로 떠오른 부산 출신의 이 본부장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농협금융 임원추천위원회는 몇 차례 추가 회의를 거쳐 이르면 12월 초 농협은행을 비롯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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