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두고 노조에 불리한 반대의견 권고 일각선 “사측에 유리한 입장만 가득” 의심스러워 KB금융 “해외 기관투자자 의뢰로 추정” 의혹 부인
의심에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KB금융측에서는 ISS의 의견은 주주가 의뢰하면 이를 분석하는 것으로 사측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1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IS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KB금융 주총 상정안인 노조추천 사외이사 선임과 대표이사의 이사회 참여 배제를 위한 정관 변경 등 2개 안건에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반면 윤종규 KB지주 회장 대표이사 선임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에 대해서는 찬성 입장을 보였다.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전 세계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보고서를 내는 세계 최대의 의결권자문기관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KB금융의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68%에 육박한 만큼 ISS의 반대 의견 제시로 노조의 KB금융 주총에선 사측이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ISS가 KB금융의 갈등 상황 때마다 보고서를 내 사측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며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는 ISS가 KB금융이 제안한 이사회 안건에 대해 한번도 반대를 권고한 적이 없다는 점과 맥을 같이한다. 현대증권 주식을 KB금융지주 주식으로 교환하는 안건에 대해서도 찬성을 권고한 바 있다.
이에 앞서 2013년 KB금융의 ING생명 인수를 둘러싸고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과 이사회가 대립했을 때 어 전 회장의 뜻에 맞는 보고서를 내 외국 주주들의 표를 몰아줬다는 비난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ISS보고서는 해외 기관 투자자들이 의뢰를 맡긴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측에서는 관여해서도 관여한 바도 없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christ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