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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국감 데뷔, 국정농단·고액연봉 논란에 ‘진땀’

황창규 KT 회장 국감 데뷔, 국정농단·고액연봉 논란에 ‘진땀’

등록 2017.10.30 22:17

이어진

  기자

황 회장, 취임 4년만에 국감 첫 출석...곤욕스런 데뷔무대국정농단 연루 논란 ‘질타’···”물러날 생각 없나” 비판도창조혁신센터 과도한 지원, 고액연봉도 ‘도마 위’황창규 회장 "거취 표명 적절치 않아···연봉은 이사회가 결정”

황창규 KT 회장이 30일 국회에서 진행된 과학통신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황창규 KT 회장이 30일 국회에서 진행된 과학통신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황창규 KT 회장이 30일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취임 4년 만에 첫 국정감사 출석이지만 곤욕스러운 데뷔 무대가 됐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고액연봉과 관련 국회의원들의 날선 질문이 이어지며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한 과도한 지원금을 지급한 사실도 도마위에 올랐다. 일부 국회의원들은 KT 회장직에서 용퇴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30일 황창규 KT 회장은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취임 4년 만에 첫 국정감사 출석이다. 과방위 국회의원들은 잇달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된 질의를 쏟아냈다. 황 회장이 퇴진해야 한다는 발언도 나왔다.

30일 황창규 KT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황 회장이 국정감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14년 KT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전임 이석채 회장도 증인으로 채택된 적은 있지만 단 한번도 출석한 적이 없다.

황 회장은 지난 12일 열린 과방위 과기정통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황창규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이동통신사 CEO와는 달리 지난해 말 불거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연루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황 회장의 경우 미르와 K스포츠재단 지원, 인사청탁 등 국정농단 사태와 연루돼 여당 의원들의 집중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사전 예고됐다. 실제로 과방위 일반증인, 참고인 명단에 있는 신문요지 및 신청 이유를 보면 통신비 감면 대책 등의 공통 이유 외에 별도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이 추가돼 있다.

KT는 지난해까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18억원을 출연하는가 하면 최순실의 요청으로 최순실의 측근인 이동수, 신혜성씨를 임원으로 채용했다. 또 최순실과 차은택의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원어치 일감을 준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황창규 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법원에 증인으로 출석한 적도 있다. 황 회장은 지난 3월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 안 전 수석으로부터 인사 청탁 전화를 받아 변칙적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최씨와 차씨가 함께 세운 광고대행사 플레이그라운드 부정 선정에 대해서도 윗선의 강압이 있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일부 국회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 연루 의혹과 관련 용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만두실 생각이 있는가 없는가”라고 질문하며 “최순실의 측근들을 임명하고 차은택을 위해 광고도 했다. K스포츠 스키단을 창단하려다가 정권이 교체되면서 포기 했다. 안종범 전 경제수석으로부터 전화를 많이 받았나. 엄청 시달리신거 같다. 최순실을 위해 사시고도 회장직을 계속하려 하시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황창규 회장은 용퇴와 관련 “이자리에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최순실 측근의 채용 청탁과 관련 “기업인으로서 청와대 경제수석이 숱하게 부탁하는데 면접 임원에 물어보니 전문성이 있고 경험도 있다고 해서 8개월 간 살펴본 뒤 채용했다”고도 해명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선터에 대한 과도한 지원 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 홈택스에 등록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수입과 지출내역을 살펴보면 KT는 지난 2015년 현금 37억1000만원, 현물 34억8600만원을 지난 2016년에는 두차례에 걸쳐 각각 39억5500만원, 22억5600만원 등 2년에 걸쳐 총 133억원 가량을 지원했다. 이는 삼성과 현대차의 두배 수준에 달한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5년 K스포츠와 미르재단에 18억, 창조경제혁신센터에 133억원을 지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KT만큼만 해라라는 칭찬을 받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황창규 회장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경기도가 주관하고 KT가 후원한 것이다. 타 지역은 모르겠지만 KT가 하는 핀테크, 사물인터넷 등이 집중된 지역이다. 벤처들을 직접 도울 수 있는 방법이라 해서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4억원에 달하는 연봉도 도마위에 올랐다.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14년 5억700만원을 받았다. 1년만에 142.4% 올랐다. 지난해에는 24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았다. 2년 평균 인상률은 120% 수준”이라며 “황 회장의 연봉이 2배씩 오를때 직원 임금인상률은 4.1%에 불과하다. 국민 정서 상 납득이 잘 안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윤종오 의원도 “경영효율화 명목으로 8000명을 해고시킨 분이 연봉 24억을 받는 것은 과도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황 회장은 “연봉은 경영성과에 따라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라며 “2014년에는 회사사정이 좋지 않아서 성과급을 반납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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