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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임대료 협상 난항···“최악의 경우 사업권 반납”

롯데면세점 임대료 협상 난항···“최악의 경우 사업권 반납”

등록 2017.10.16 15:33

임정혁

  기자

인천공항공사와 두 차례 협상서 평행선 달려이번 주 세 번째 협상 앞두고 합의 어려울 듯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내 롯데면세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내 롯데면세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롯데면세점과 인천공항공사의 인천국제공항 임대료 조정 협상이 두 차례 만남에서도 큰 소득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 안팎의 불안감이 싹트고 있다.

애초 롯데면세점이 협상에 앞서 인천공항공사에 공문을 보내 “사업권 반납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터라 난항이 이어진다면 국내 1위 면세사업자의 사업권 반납이 현실로 나타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6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과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말부터 가진 두 차례 협상에서 양측 실무진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로의 입장 차이가 극명해 큰 진전이 없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롯데면세점과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주 중으로 세 번째 협상할 예정인데 지금까지의 과정만 놓고 보면 협상 접점을 찾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다. 이 경우 롯데면세점이 밝힌 대로 사업권 반납이 이뤄져 업계 안팎을 보는 시선이 더욱 차가워질 것이란 걱정도 업계 일각에서 나온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지급 방식을 현행 최소보장액에서 품목별 영업료율로 조정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매출 40% 안팎의 현재 임대료 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계약대로라면 롯데면세점은 임대료가 계속 증가해 2018년 9월부터 2020년 8월에는 1조원 이상의 임대료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경우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에서만 연간 2000억원가량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가 최근 정부 차원의 해결을 요구하는 동시에 여전히 임대료 인하 협상이 결렬되면 인천공항 사업 철수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업계 전체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중이다.

특히 인천공항공사가 ‘세수 확보’ 등의 근거로 롯데면세점의 조정안을 받아들이고 있지 않으면서 양측의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는 얘기가 업계 내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업계 입장에서는 당연히 롯데면세점의 시각을 충분히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면서도 “반면 최근 공정위를 비롯해 정부 분위기나 멀리서 보면 쉬운 문제는 아니라는 해석에 공감한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내놨다.

국정감사 시즌을 맞아 국회에서의 온도 차가 있는 것도 롯데면세점과 인천공항공사의 협상에 영향을 끼치는 분위기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후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국감 자료를 통해 “롯데면세점의 임대료 인하 주장은 사실에 근거하고 있지 않다”며 “인천공항공사가 요구를 받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전반적으로 “기업하기 힘든 시기”라는 경제계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면세점 사업도 궤를 같이해 미래가 어둡다는 말이 업계 안팎에서 쏟아지는 중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협상 과정에서 입장 차이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끝내 조정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철수한다는 계획엔 변함없다”고 확인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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